거실텃밭 어린잎채소 키우기 - 또 여러가지 어린잎을 위한 채소 파종
파종 하는일도 장난 아니다.
오전에 시작해서 오후 4시가 되어 끝이 났고
아직 뒷처리도 못했다.
아직 분갈이할 화분 하나와 모종판 파종이 남아 있다.
그래도 일단 어질러져 있던 수확을 끝낸 패트분들이
제자리를 찾아 정리되어 시원하다.
파종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씨앗은 종류가 많고 파종할 곳은 한정되어 있어
어떤것을 파종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저번까지는 주로 새로이 구입한 씨앗들 위주로 파종을 했지만
이번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선별하여 파종했다.
맨 윗 선반엔 무순모듬과 홍빛열무, 쑥갓을 각각 파종했다.
무의 싹은 아주 잘자라기도 하지만 식감도 좋았다.
중간 3단엔 시금치, 적무, 청경채를 파종하고
아랜 중간 2단엔 루꼴라, 적축면상추, 피망을 각각 파종하고
제일 넓적한 패트분엔 적치커리와 적오크상추를 함께 파종했다.
그리고 맨 아랫단 딸기 상자는 널직한 편이라 적양배추, 레드콜라비, 브로콜리를
섞어 파종하였는데 모두 길쭉하게 자라는 채소들이다.
이번 파종에 무려 5시간이상 소요된 요인은
수확을 끝낸 여러개의 패트분들의 흙 재활용 때문이다.
수확을 끝내고 남은 줄기와 뿌리를 대충 뽑아내고 며칠 말린 흙을
새 리치쏘일과 반씩 섞어서 담은 다음 겉흙과 파종후 복토는 새 흙으로 했다.
모두 작은 재활용 패트분이지만 흙이 꽤 많이 담기기에 흙의 소모가 많아
매번 파종을 위한 새 흙을 구입을 해야했다.
베란다가 있으면 조금 더 빨리 끝낼수 있는 일을 거실 한켠에서 하려니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조금 남은 리치쏘일 봉투를 반으로 잘라 재활용 흙과 새 흙을 섞었고
흙을 패트분에 담은 다음 물에 적시려 주방까지 여러번 왕래를 해야했다.
그렇게 다 끝난 뒤 언제나 신문지를 깔아도 소용없이 주위는 온통 흙투성이가 된다.
그동안 사 모은 씨앗들이 어찌나 많은지 부지런히 파종을 해야겠다.
어린잎채소를 위한 씨앗과 양평밭에 직파하거나 모종을 해야하는 것도
있어서 종류가 엄청나다.
그래도 일단 다음 수확을 위한 파종을 끝냈으니
공급은 원할하게 될듯하다.
씨앗의 모양이 전부 제각각이듯 발아와 성장도 모두 각각 다른 채소들.
모두 무사히 발아되기를 기대해 본다.
보리쌀 잡곡통 옆면을 잘라 눕히고 뚜껑은 순간접착제로 고정하여
넓직하고 깊은 패트분으로 만들어 흙을 담고 파뿌리를 심었다.
그동안은 그냥 뿌리부분만 젖을 정도의 수분을 공급하며 키웠는데
뿌리부분을 흙에 심어봤다.
보통 대파를 겨울에 저렇게 화분에 심어 키워먹는 것을 움파라고 하는데
겨울이 아닌 계절에도 가능한지 모르겠다.
대파는 화분에 뿌리를 심으면 엄청 뿌리가 커진다.
전에 한번 심어봤었는데 그때도 겨울이 아니라선지 날파리가 많이 생겨
그냥 정리를 해버렸었다.
이번에도 그러면 어쩌나 조금 걱정이 된다.
벌레는 기어다니는것이든 날아다니는것이든 전부 질색이다.
가장자리 싹이 조금 보이는 두뿌리는 전에 있던것이고
앞의것은 이번엔 한단 구입한것.
대파가 조금씩 저렴해지고 있어서 그냥 한단 구입하여 잘라서 냉동보관해서
조금씩 꺼내쓰면 편리하지만 냉동된파는 녹으면 힘이 없고 식감도 별로다.
저렇게 싹을 키워 필요할때 조금씩 잘라 먹으면 언제나 싱싱한 파를 사용할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