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텃밭 어린잎채소 키우기 - 햇볕 좋은날
오랜만에 햇볕이 쨍쨍이다.
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간다.
간만에 보약 같은 햇살을 고루 잘 받도록
오전내내 이리저리 자리를 고쳐줬다.
벌써 햇볕이 짧아졌다.
이건 탐론2470으로 찍은것.
전체가 다 안 담긴다.
다시 렌즈를 바꾸고 같은 지점에서
탐론1750으로 찍었더니 다 담긴다.
오랫동안 사용해선지 확실히 익숙한 렌즈.
잎이 풍성해지면서 자리가 비좁아져
가능한 서로의 잎으로 방해 받지 않도록 간격을 벌려줬다.
가득이나 좁은 자리가 더 좁아졌다.
제일 어린탓에 제일 안좋은 자리.
제일 먼저 그늘이 지는곳에 위치한 뉴비트.
이렇게 붉은 잎은 한개뿐, 다른 잎은 적비트와 마찬가지로 초록이다.
역시 줄기는 엄청 쭉쭉 길다.
웃자람이다.
초록잎 뒷면은 붉은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듯.
분의 간격을 벌여주면서
몇 개의 화분을 안방 창가로 보냈다.
여기도 베란다 확장 부분인데 거실보다 햇볕이 더 좋은곳.
여기서 처음 채소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편의 꺼꾸리에 밀려났다.
안방 베란다는 확장하면서 엄청 좁아져 있었다.
이사오면서 베란다 복원을 잠깐 생각했지만
너무 큰 공사라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 했다.
아파트는 베란다를 확장하면 않좋다.
겨울엔 춥고 넓히려고 하는 공사인데 여유 공간이 없어져
더 좁게 느껴진다.
주택이나 아파트의 주택 인테리어 공사는 확실히 공간을 좁힌다.
각설하고 안방 창가로 옮겨진 채소들.
이상하게 꽂꽂하던 잎을 이제 산발이 된 부추.
물 부족은 아닌듯한데 이유를 모르겠다.
은근 쉽지 않은 상추류.
발아는 제일 빠르지만 성장은 강하지 않다.
매일 다른 모습의 쑥갓.
너무 심하게 웃자라다 못해 줄기에 힘이 빠져
비실거리기 시작하는 브로콜리.
실내재배는 무린가..
파프리카가 아닌 피망.
피망과 파프리카는 생김새는 똑같지만 색만 틀리다고 생각했는데
결정적으로 식감이 틀리므로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파프리카의 열매는 피망처럼 녹색이었다가
빨강 노랑등 각자의 색으로 바뀐다.
이것은 고추류의 특징인듯.
이것은 확실히 파프리카.
피망과 똑같은 생김새.
딱 한개 싹난 바질.
파종후 흙이불을 얇게 덮어준게 실패의 원인인듯.
저 한개의 싹은 뒷정리하다 방바닥에서 주운것을
위에 던져둔것이 발아된것 같다.
씨앗이 작은 것은 흙을 덮어주면 발아가 잘 안되는것 같다.
무성하여 그럴듯한 채소밭.
좀더 성숙해지기만을 기다린다.
아직은 쌀쌀하고 변덕스런 바깥과 달리
따뜻하지만 햇볕이 부족한 실내에서 채소를 키우는것은 한계가 있다.
말라서 잎이 다 쓰러지지 않는 한 물만 잘 주면 어떻하든 크는 채소.
이제 기다리자.
심하게 웃자란 이것은 보기가 영 안스럽다.
좀 더 기다리다 조만간 정리를 해야할듯.
상추는 제일 햇볕을 그리워 하는듯.
얘도 마찬가지로 좀더 기다리다 조만간 정리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