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things

겨울엔 콩나물을 키워 먹자

위드그린 2012. 1. 12. 02:14

콩나물은 원래 카키색의 작은 콩으로 키운다.

옛날 시부모님이 농사를 지을때는 언제나 시골에서 가져다 겨울이면 콩나물을 않혀 키워 먹었다.

그러나 요즘은 어머니 돌아가신뒤 아버님이 농사를 지으셔도 쌀외에는 가져다 먹을 형편이 못되어

그냥 검정색 작은 콩 약콩으로 만들어 먹는다.

콩나물은 더운 계절에 하면 잘 안된다.

그래서 어머니는 겨울이면 늘 방 안 윗목에 커다란 다라이에 나무를 걸쳐 콩나물시루를 얹어

키우시곤 했다.

어머니께서 키운 크고 고소한 콩나물을 우리 며느리들은 아낌없이 갖다 먹었는데...



겨울이면 늘 콩나물을 만들어 먹지는 않지만 얼마전 문득 콩나물을 키워보자 해서

베란다 어느 구석에 비닐에 쌓여 있을 콩나물 키우는 도자기 셋트를 찾다가

그냥 먼저 눈에 띈 사용하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싹난 약콩을 앉혔다.

시루에서 처럼 생콩을 조금깔고 싹 틔운 콩을 위에다 얹었는데

시루가 아니라선지 생콩은 거의 발아를 하지 않은듯하다.

그래서 며칠전 두번째 콩나물을 앉히면서 아예 충분한 양의 콩나물을 한꺼번에 싹을 틔워

깨끗이 씻어 둔 음식물쓰레기통에 앉혔다.


며칠만 지나면 콩나물을 또 먹을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