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 day
고양이 두마리와 은별이
위드그린
2009. 10. 8. 12:52
참으로 오랜만에
얼마전 희원이와 저녁무렵 함께 집 앞 마트에 간적이 있다.
가는길에 돌담 모서리에 작은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것을 발견했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같지 않은데 어쩌다 길을 잃었는지..
요즘 부쩍 고양이를 키우자고 조르는
우리 희원이 녀석을 보자마자
불쌍하다, 죽으면 어쩌냐는둥 하며
데려가 키우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사람처럼 길어져 잘라줘야하는 샛별이와 달리
계절마다 털갈이를 하는 동물이라
털이 많이 날리고 옷마다, 집안 가득 털이 가득해진다.
먼지등을 조심해야하는 아빠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게다가 그 고양이는 아마도 야생일 확률이 높은데
답답한 아파트에 가둬 키우는 것도 불쌍하고
발톱을 다듬느라 가구뿐만 아니라 벽까지 다 긁어 놓을테고
영역표시하느라 여기저기 분비물을 묻혀 냄새가 장난 아닐것이고
샛별이도 홀로 두기 불쌍해 데리고 다니는데
고양이는 데리고 다니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강아지에 고양이까지 데리고 다닐수 없는 노릇이고.....
고양이를 키우려면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적당하다.
강아지처럼 산책을 시킬수도 없으니
수시로 들락날락 할수있는 마당 있는 집...
여러가지 못 키우는 이유를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 희원이
돌아오는 길에 여자아이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녀석을 한 번 더 보고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와서는
밤 12시에 떡갈비를 들고 가서
녀석이 아직 그대로 있으면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그러더니만 그냥 일찍 잠이들었으니 어쩌누....ㅋㅋ
다음날 등교길에 보니 녀석은 없었다고 한다.
엄마가 데려갔나보다 라고 위로(?)하고....
그렇게 키우고 싶어하는데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들어
꿩 대신 닭이라고 언제나 볼수있는 다른 고양이 두마리를
사주기로 했다...^^;;
그렇게 희원이 책상 위에 상주하게 된 고양이 두마리.
그리고 또 희원이방에 함께 살기 시작한
샛별이 동생 은별이..^^;;
덩치가 큰 종이지만 실제 크기가 작아
샛별이 동생이면서 은별이가 됐지만
왠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제 주인이 그렇다는데 은별이든 꽃별이든 맘대로 하시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