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기/Hand made

다육이 신문지 하우스

위드그린 2008. 12. 6. 02:19



     오늘이 올 들어 가장 추운날인가보다.
     낮에 환기를 위해 모든 창문을 30분 열었다가 얼어죽는줄 알았다.
     특히 뒷베란다와 수원이방쪽은 바람이 너무 차가워 깜짝놀랐다.
     엄마는 일부러 전화해서 저번에도 말씀하신
     내 다육이 작은 화분들 밤에 그냥 두면 언다고 비닐로 덮어주라고 신신당부를....
     귀찮기도 하고 괜찮을것도 같기도 하고해서 그냥 냅두려다 혹시 몰라 들락날락 온도계를 주시하고
     체감온도를 직접 느껴 보기를 여러번.
     날이 춥긴 추운 날인지 저번에 추웠던날에도 15도이상 내려가지 않던 온도가
     저녁엔 13도까지 내려가 있었다.
     문득 엄마 말씀대로 냉해를 입으면 저 작은것들이 얼마나 아깝고 불쌍할까싶어
     뭔가를 뒤집어 씌어주기로 했다.
 
     얼마전 토분을 주문할때 상자안에 보호제로 들어있던 스치로폼을 이럴때 쓰려고 버리지 않은게 있어 다행.
     
     일단 다육이들이 있는 메탈랙 위 두칸중 밑에 칸 바닥을 치수를 재어 잘라 스치로폼으로 깔아주고
     옆면을 세워준다음 뒷면을 넓적한것 6개를 붙여 막아주니
     훨씬 아늑해졌지만 스치로폼이 네모 반듯하지 않아 틈새가 이곳저곳 생겨
     신문지를 펼쳐 넓고 높게 대어 막아주고
     전에 옷걸이를 펼쳐서 길게 만들어 지주대로 쓰던것을 둥그렇게 만들어 세개를 지붕골조로 세워준뒤
     신문지로 지붕을 만들어 감싸고 신문지 두겹으로 여러개 붙여 지붕부터 밑까지 통째로 가린뒤
     내일 아침에 다시 열어주기 위해서 빨래집게로 옆과 밑을 고정...
     꽤 아늑한 공간이 된것같다.
     비닐보다 신문지가 더 따뜻하다고 화초 고수들이 말하길래 그렇게 했는데
     차가운 비닐보다 확실히 더 따뜻할것 같다.

     거의 밤 12시 가까이 급하게 만들기 시작했기때문에 과정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
     추운밤  다육이 걱정을 하며 뒤척이지 않게 되어 뿌듯...^^


    저 길쭉토분은 율마 2넘을 분갈이 해주려고 준비해뒀는데 언제나 해줄지...
    확실히 토분은 이쁘다..^^


                        처음엔 40센티정도였는데 언제 저렇게 컸나...
                        같은곳에서 같은 값으로 함께 왔는데 왼쪽넘은 흙이 진흙이 많이 섞인 마르면 단단해지는것이고
                        오른쪽 넘은 배양토, 펄라이트등이 많이 섞인 푸슬푸슬한 흙이라
                        똑같이 물을 주면 오른쪽 것이 훨씬 물빠짐이 좋아서 
                        점차 왼쪽것보다 오른쪽것을 좀 더 자주 물을 줘서 그런지 지금보니 훨씬 더 많이 자라있네..
                        확실히 율마는 물을 좋아해서 자주 주는 만큼 흙도 물빠짐이 좋은것이라야 하나보다.

                       



     라벤더는 햇볕도 통풍도 좋아야한다고 해서 창 바로앞에 두었는데
     아예 바깥으로 나갈기세로 창쪽으로 바짝 붙어 자랐다.
     창문 표면 온도가 실온보다 훨씬 낮다고하니 혹시 얼까싶어
     자리를 옮기기엔 번거로와 그냥 스치로폼을 대주었다.
     일편단심 밖으로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라벤더가 어리둥절할것 같네....ㅋ

 

 

     .............아차...  베란다 오른쪽 다육이 잎꽂이 한 꼬마들을 잊었다..;;

     얼른 거실로 들였다. 화분이 무지 차갑다.  얼어죽일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