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로 만든 콩국수
인터넷으로 알게된 간편 콩국수를 해먹을 셈으로 두부를 사두었다가
날씨가 도와 주지 않아 그냥 찌게나 부침으로 먹어 치우길 두어 차례..
오늘은 마침 한여름 더운 날씨라니
시원한 콩국수를 먹기에 안성맞춤.
마침 주 재료인 두부도 넉넉히 있고 국수도 있고 해서
화요일이면 오자마자 옷갈아 입고 후다닥 밥먹고 학원 가기 바쁜 우리 수원이와,
학교에서 야자하기전에 석식을 집으로 먹으러 오는 우리 희원이를 위해 미리 준비했다.
오느라 많이 더웠을텐데 얼마나 맛있게 먹을까...^^
이마트에서 산 국산 복분자농축액 3%가 첨가된 복분자국수.
끓는 물에 넣어 삶는다.
끓어 오르면 냉수 한컵을 붓고 다시 끓으면 불을 끈다.
체에 받쳐 찬물에 충분히 헹궈준다.
헹군물에 붉은 기가 있다.
너무도 이쁜 딸기빛 국수가 먹음직스럽다.
마침 요기까지 준비하고 수원이가 올시간이 넘어도 소식이 없길래 전화 했더니
오늘 늦게 끝나서 바로 학원으로 갔다는군.
헐....국수도 미리 삶아 놨는데...;;
우리 희원이에게 전화했더니 마침 그때 끝나서 온다는군.
그래서 요기까지 준비하고 잠시 있자
집에 돌아온 우리 딸 희원이 배고파 돌아가시겠다는...;;
미리 준비 안 했으면 초상 치룰뻔 했네....ㅋㅋ
그래서 바로 국물과 고명 준비.
우선 국물은,
우리 희원이 혼자 먹어야 하므로 조각얼음을 두부용기에 반을 담았다.
두부도 역시 반모. 잘 갈아지라고 듬성듬성 잘라줬다.
우유도 역시 두부용기에 반을 담았다.
몽땅 믹서기에 넣고 냉동실에 있던 가평 잣과 통깨를 조금 넣고 갈아준다.
콩국수를 할때 견과류를 넣으면 더욱 고소해진다.
땅콩, 잣, 통깨를 넣고 했는데 오늘은 땅콩은 없다.
다 갈고 뚜껑을 여니 고소한 냄새가 난다.
그릇에 국수만 담아놔도 너무 이쁘다.
국수를 담은 그릇에 믹서기로 간 국물을 넣고
채썬 오이와 삶은 달걀, 잣과 통깨를 얹고 국물이 약간 걸쭉한듯하여 각얼음 4개를 띄었다.
오늘 날씨가 한 여름 날씨라는데 정말 시원하겠다.
먹음직스럽고 예쁜 간편 콩 복분자 국수 완성.
천일염을 조금넣어 마구 섞어 주는 우리 희원이.
콩국물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나는 희원이 오기 전에 그냥 저 총각김치 국물에 비벼서 먹었는데
어찌나 깔끔하고 시원하던지...
맛있게 먹는 우리 딸 희원이..
색깔도 이쁘고 맛도 있고 정말 좋은 궁합이다.
다 먹고 난 우리 희원이의 말이
맛있고 너무 차갑다고 하니 얼음을 함께 갈아서 인것 같다.
나도 남긴 국물 한 수저 맛을 보았더니
놀랍게도 삶은 콩으로 만든 국수와 같은 맛.
콩국물을 좋아하는 우리 남편과 학원에서 배고픔을 참고 수업을 끝내고 올 우리 수원이도
저녁에 만들어 주면 정말 좋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