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텃밭

마대에 뿌리 우엉 심기

위드그린 2015. 6. 5. 23:00

 

 

우엉도 잎우엉이 있꼬 뿌리우엉이 있다.

처음 농사를 처음 시작했을때

우엉을 좋아하는 남편이 당연히 우엉의 씨를 뿌렸다.

그런데 그 우엉은 뿌리가 우리가 흔히 보는 기다란 뿌리가 아닌

무지하게 크고 길이는 짧은데다 쪼개보면 무 바람든것처럼 구멍이 있는것이었다.

그 뒤로 다시는 우엉의 씨를 뿌리지 않는다.

그런데 봄이 되면 여기 저기 제일 먼저 싹이 나는 우엉.

잎도 맛있지만 우엉은 뭐니뭐니 해도 뿌리.

 

뿌리가 긴 우엉을 재배하기 위해선 그 만큼의 깊이 만큼 밭을 갈아야 하는데

우리 땅은 돌이 많아 힘들뿐아니라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처럼 마대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엉은 연작인 땅을 싫어 한다고 해서 산에서 흙을 퍼와

거름을 섞은후 준비한 마대 8개를 채우는데 한 나절이 걸렸다.

그리고 씨를 뿌리고 기다리기.

 

드디어 싹이 나고 우엉답게 싹이 제법 컸다.

 

 

 

 

 

 

 

 

자꾸 물을 주니 처음 꼿꼿했던 마대가 모양이 변형된다.

설마 쓰러져 버리는것은 아닌가 걱정이다.

조금 더 두고 봤다가 다른수를 찾아야 할것 같다.

 

 

 

 

 

 

 

 

우엉의 발아율은 매우 놓아 거의 100%다.

넉넉하게 심었더니 다 발아되어 마대가 좁을 지경이다.

 

 

 

 

 

 

 

 

마대는 물구멍을 따로 뚫을 필요가 없고 배수가 너무 잘 되어

우엉 같은 뿌리 채소를 키우기엔 적당한것 같다.

그런데 흙이 생각보다 엄청 들어간다.

마대가 힘이 없어선지 굽어지는데 워낙 무거워 다시 모양을 잡기가 어렵다는게 유일한 단점?

암튼 뿌리가 곧게 자라기를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