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Storage/발효액

매실청(액기스) 담다

위드그린 2009. 6. 24. 13:24


    드디어 기다리던 매실이 도착했다.
    아이스박스에 아이스팩 하나 얹어 도착했는데
    매실이 좀 익어서 황매실이다.
    박스를 여니 달콤한 향이 난다.
    그냥 집어 먹어도 맛있을것 같은 유혹이다.


     며칠전 미리 도착한 항아리 20kg들이.


    역시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1kg 황설탕 12EA.


    그리고
    막 도착한 매실 10kg.


    크기가 大라는데 이 크기가 맞는건가?
    그냥 보통 크기로 보인다.


    그래도 매실은 불량품 하나 없이 깨끗한 편이다.


    먼저 물에 식초를 넣어 매실을 잠시 담가 둔다.
    혹시모를 벌레나 농약등을 제거해 준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 낸다.


    매실을 바구니에 건져 건조시킨다.
    큰 바구니로 모자라 조리할때 부엌에서 쓰는 작은 바구니 두개도 동원 됐다.


    깨끗이 씻어 말리니 더욱 예쁘다.


    붉어 지기 시작한 것도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무르지 않고 단단하다.
   
    매실에 까만 점같은 꼭지를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제거해 주고
    다 말랐다 싶으면 소주를 골고루 분무해 준다.
   
    소주가 뿌려진 매실이 건조 되는 동안
    항아리를 깨끗이 닦아 열탕시켜주거나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해주고
    깨끗이 물기를 닦아 낸 뒤
    내부에 역시 소주를 분무하여 한번 더 닦아 낸다.
    
    물기 없는 항아리에 다 건조된 매실을 대충 담는다.
    맨 밑이라 한 1/7쯤 넣었다.
    위에 부어준 설탕들이 녹으며 밑으로 가라 앉는다 해서
    위쪽에 많이 넣어줄 셈으로 밑부분은 매실을 더 많이 넣었다.



    그리고 매실 위에 황설탕 1kg을 부어 준다.
    다음 매실, 황설탕순으로 층층이 넣어 준다.



    항아리가 어느정도 찼으면 맨 위는 황설탕을 1봉지 더 부어 매실이 않보이도록
    설탕으로 밀봉한다.

    항아리를 매실 10kg 으로 매실청 담그기 알맞는 크기라 해서
    딱 20kg들이를 샀는데
    매실이 약 1kg정도 남고 설탕도 8kg밖에 않 들어갔는데
    벌써 꽉찼다.
    좀 넉넉한 싸이즈로 살걸 후회된다.
    매실 사이에 공간을 잘 매꿔주지 못했나...
    암튼 나머지는 내일 처리하기로 하고
    우선 매실 항아리를 밀봉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큰 비닐이 없어 위생팩 대자 두개를 포개어 테이프로 붙여 막고
    고무줄로 묶어 주었다.

    비닐로 밀봉한 매실 항아리.
    다 넣었으면 더 좋았을걸....   


    남은 매실 약 1kg 정도..


    설탕도 4kg이나 남았다.
    매실청 중간 점검할때 사용 해야 할듯...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동량이라는데
    꼭 동량을 처음부터 넣을 필요는 없고 
    일주일 뒤 부터 가라 앉은 설탕을 저어줄때 조금씩 더 넣어 줘도 된다한다.
    중간 점검할때 거품이나거나 신맛이 나면
    설탕을 추가로 넣어 주면 된다하니
    추가로 넣어 주다 보면 분명 동량이상이 될듯하다.
    이렇게 설탕이 잘 녹아 발효가 원할하게 되면
    약 3개월후부터는 건더기를 건져내고 
    액만 냉장보관하여도 되고 
    그냥 그래도 냉장보관하지 않아도 계속 발효가 되는 상태라
    오래 두어도 무방하다 한다.
    만약 그렇다면 오래 된것일수록 더 깊은 맛이 날것 같다.
    이번이 처음이니 한번 담가보면 
    요령이 생길 터이다.


    뚜껑을 닫은 모습.
    밤이라 주방에서 했기에 뒷베란다로 옮겨야하는데
    살짝 들어 보니 무게가 장난 아니다.
    남편도 이미 잠이 들어버렸는데...
    으이구..  모처럼 남아 도는 힘 쓸일 생겼는데
    딱딱 못 맞추네...;;


    하는수 없이 괴력을 발휘해서
    내가 옮겼다....^^;;
    중간에 떨어뜨려 깨뜨릴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한지...


    생전 처음 매실청 만든다고 덜컹 청매실을 10kg 이나 주문해 놓고
    잘 할수 있을까 의심 반, 귀찮은데 그냥 좋은걸로 구해 먹을걸 후회 반 했었는데
    어찌되었든 조금 남기는 했어도
    다 끝내어서 기분은 뿌듯하다.    
    매실청의 발효가 다 되면 얼마나 맛있을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내년에는 저 좋다는 매실청을 가족들에게, 특히 애들에게 싫컷 먹일수 있겠다.
    발효가 마무리 될때까지 잘 지켜 봐야겠다.
 
    2009년 6월 23일 매실 담금 -  매실 9kg, 황설탕 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