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things
뮤지컬 벤허
위드그린
2019. 8. 3. 06:28
몰랐는데 몇 해 전부터
같은 포스터로 계속 무대에 올린듯.
특이하게도 여자 배우는 딱 3명뿐이고
전부 남자다.
하다못해 로마총독의 연회 무희도
모두 남자.
그래선지 분위기가 굉장히 역동적으로 느껴졌다.
전에 봤던 충격적인 연극 에쿠우스가 떠올랐다.
둘은 아주 별개의 얘기지만
유사하게 느껴지는건
남자 배우들의 근육질 상체 노출이
빈번히 있다는 것과
에쿠우스는 남자배우들의 말연기,
벤허는 움직이는 실제크기의 움직이는 말 모형의 전차신이
왠지 비슷한 분위기 같았고
자주 등장하는 남자들의 힘있는 군무가 그렇게 느끼게 하는듯 했다.
전부터 한번 보고 싶었던
배우 카이의 공연.
그는 매우 안정적이고 남자치고는
꽤 부드러운 음색이면서
때론 파워풀 했다.
왜 인기 있는지 이해가 갔다.
사실 시간 떼우기 예매라
3층 저렴한 좌석에
별 기대를 않았는데
왜 해마다 다시 공연하고
늘 객석이 꽉차는지 알것 같았다.
좋은 공연 이었다.
사실 처음 뮤지컬을 보기 시작 했을땐
무조건 무대와 배우가 잘 보이는
앞좌석만을 고집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야 방해 받지 않는
저렴한 좌석을 선호한다.
닥치는대로 공연과 전시등을 보러 다니다보니
고가의 티켓 값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굳이 앞에 앉아 한껏 가까이 보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차츰 생각했기 때문.
비싼 좌석 한 편 볼 비용으로
저렴한 좌석으로 여러 편을 보는것이
훨씬 영리한듯하여
이젠 특별히 가까이에서 봐야할 이유가 없으면
구입한 오페라 글래스를 들고
뒷좌석에서 본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처럼 글래스를 들고 온 매니아들이 많은듯 하다.
간혹 실망스런 작품을 만나더라도
낭패감이 훨씬 덜한 이점도 있다.
암튼 좋은 공연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아쉬운점,
늘 그렇듯 촬영금지 커튼콜때도.
이해는 가지만
광고가 중요한 요즘
허락된 시간에 찍어서 올라갈 후기등이
커다란 광고효과가 될터인데
갈수록 촬영금지가 되간다.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