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화초

베란다 손질 3시간...

위드그린 2009. 5. 28. 14:44

오늘쯤 물을 줘야 하므로
일찌감치 바지 걷고 베란다고 나갔다.
샤워를 연결해서 하면 아주 빨리 끝나지만 지나치게 물살이 세서
조절을 하면서 해도 화분의 위에 깔린 굵은 마사가 파여 밑에 까만 흙이 나와
금새 보기 흉해지기에 작은 물조루로 일일이 주려니
엄청 시간이 걸린다.
것도 목욕시키는 기분으로 일일이 꼭대기부터 시작해서 잎뒷면까지 다 닦아주듯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나서 제일 나중으로 밑으로 물이 흥건히 빠지도로 흙에다 물을 붓고 또 붓고...
꽃이 져서 하얗고 작은 꽃잎들이 무수히 떨어지고 게다가 붉은 낙엽마저 자꾸 떨어지는ㄴ
남천은 화분도 엄청 큰데 물을 화분위로 넘치게 부어 지저분한것들은 넘쳐서 버릴양으로
물을 조루로 수십번, 수백번 준것같다.
왼쪽의 물을 자주 줘야하는 분부터 시작해서 베란다 1/3지점 남천까지 오는데 시계를 보니
1시간은 훌쩍 지난것같았다.
게다가 샛별이 자꾸 소파 밑으로 홍당무를 집어넣고
꺼내달라 왕왕 대고 두어번 꺼내주니 나중엔 밥도 달라네...;;
얼른 다시 베란다고 나가 물조루를 들고 계속하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오고 가게에서 전화가 두어번이나 더 오고,
심지어 세탁소 아줌마까지...;;
그래서 아침 10시에 시작한 물주기가 오후 1시가 되어 겨우 끝났다.
어찌나 지루하던지....;;
물 주고 세제물 풀어 벤자민등에 분무까지 해주고
마요네즈 풀어 란타나와 돌단풍등에 분무까지 해줘서 더 시간이 걸린것같다.
거기다 동남향이라 해가 짧아져서 다시 몇개의 화분을 위치를 바꿔주고 나니
아주 큰 공사를 끝낸 기분이다.
다음부터는 하루는 분무를, 하루는 작은 화분을 물주고, 하루는 큰화분을 주고....
그렇게 안돼나?
하긴 매일 물을 줘야 하는 애들이 있으니...
물을 자주 줘야하는 것은 분이 작은것이나 물을 말리면 안되는것들인데
소사나무나 작은 여러개의 소나무들과 벌레잡이화초등 것도 꽤 여러개다.
헐....   어찌되었든 시간을 줄여봐야겠다.
너무 힘들고 시간도 너무 많이 소요되어 다른일들도 못하니....;;



화분 위치를 조금 바꾼 희원이방쪽..
거실쪽으로 붙여놨던 것들을 햇볕을 필요로하는 화분 위주로 창문쪽으로 더 가까이 다시 배치했다.



희원이 창문앞은 화분으로 꽉찼다.
걸이분 몇개를 더 사서 걸어줘서 방에서 예쁜 화초를 더 잘 볼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어떤게 알맞는지...
생각같아선 한련화를 들이고 싶은데
한련화는 꽃은 아주 이쁜데 수현이 거지라서 안 예쁘다.
걸이분으로 하면 괜찮으려나...



방충망을 뚫고 나갈 기세인 제라늄꽃.
그래서 방향을 약간 틀어줬다.





돌단풍은 정말 꽃은 잎사이로 숨어서 잠깐이고
저 손바닥 같은 잎사귀 보는것이 단가?
싱그러워 보여 사랑스럽지만 그래도 좀....
한번 죽었다 살아난 녀석이라서 약간 어려운 녀석이다.
매일 눈치보는 기분으로....;;



드디더 꽃대가 아주 조금 나왔다, 겨우 한개가...;;
햇볕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어 위치를 바꿔주었다.
보라색 작은 꽃이 아기자기하게 피워 꽃집에서 반하여 데리고 왔던 녀석인데
일조량 부족한 곳에서 겨울 잘 나더니 꽃은 영 느림보 거북이다.
그래도 애쓴다..^^;;



서재쪽 베란다는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오늘 반대쪽 구석에서 있던 만냥금을 더 데려왔고
엊그제 벤자민 그늘에서 세제물때문에 잎이 얼룩진 보라 사랑초를 두었더니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정말 힘들다.
그래도 이쪽이 햇볕이 제일 잘 들어오는 위치이다.
거실쪽이 제일 안들어오고.
덕분에 구석쟁이 장식장위에 다육이들은 정말 관심밖으로 더 밀려났다..;;



서재 창에서 보이는 바이올렛들과 꽃핀 풍란, 카네이숀등..



해를 보게 해줘서 인가, 매일 풍성해진는 소사나무.
작년 처음 왔을때처럼 무성한 나무가 되기를...



햇빛을 많이 보게 되고 잎에 물이 닿지 않아선가
보라빛이 조금 더 진해진것처럼 보이는 사랑초.
해가 지면 잎을 접는 사랑초처럼 작은 소나무 분재에 작게 핀 보라색 클로버도
잎을 접고 자더만. 같은종류인가보다...



진짜 풍성하고 예쁘게 활짝 핀 체리블러섬.
전체 모습은 좀 쓰러질듯하다.
언제부턴 저랬지?
꽃이 지면 새로 분갈이를 해줘서 잘 세워줘야지.



실제로 보면 더 예쁜 색깔인 짙은 보라색의 바이올렛.
날이 더워지니 꽃대가 마구 올라온다.
따뜻하게 그리 좋을까..;;



만냥금은 뭔가 나오는듯하니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다.
얼른 피던지 하라고 햇볕 많이 볼수 있는곳으로 자리 옮김을 해줬다.



                            

                               관심 밖으로 자꾸 밀려나는 다육이들..
                               며칠 안으로 물 한번 줘야겠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래도 열심히 잘 자라고 있다.
                               기특한 넘들...





조화 같은 카네이숀.
꽃도 오래가고 계속 새로운게 생기고..




예쁜게 물든 마삭.
오색마삭은 푸른데 이상하게 이것은 더 예쁘게 물들어있다.
길이도 엄청 길어져서 둘둘 감긴 상태다.
그래도 게속 뻗는다.
생명력 정말 좋다.



회춘하는 시클라멘.
꽃도 다시 피울려나..



물들이려 했는데 물들지는 않고 옆으로 퍼지더니
오늘보니 작은 싹이 벌어진 사이로 생겼다.



                              

                              키가 부쩍 커진 율마.
                              공간만 허락한다면 율마를 많이 들이고 싶다.
                              시원스럽게 쭉 뻗은 초록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풍성한 트리안.
벌레가 잘 생기는 화초이긴 하지만 작은 잎들이 풍성하고 파릇하게
와글거리는 모습은 정말 명랑함 그 자체다.
물만 잘 맞춰주면 정말 잘 자라는 기특한 녀석이다.




베란다로 나가 누런잎도 다 없어지고 더욱 풍성해진 보스턴 고사리.
시원스럽다.




시클라멘 잎을 정리하다 발견한것.
씨방인가..
혹시 몰라 구석에 두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그냥 계속 둬 봐야지..




내친구 하마를 티스토리에 초대했다.
바쁘고 경황이 없어 초대에 언제 응할지 몰라 초대장이 생기면 계속 보내려고 했는데
아주 빠르게 들어와서 반갑다.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리고 마음씨는 정말 여리고 착한 내친구가
요즘 조금 힘들어한다.
그래도 씩씩한것 같아 마음이 놓였지만
얼른 시간이 흘러 지금의 무거움들이
모두 가벼워 졌으면 좋겠다.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힘내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