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기/Hand made
베란다 정리 선반
위드그린
2012. 1. 15. 01:25
저녁 먹고 뒷설겆이에 미뤘던 가스렌지까지 분리해서 닦고
학원 간 수원이 방까지 청소하고
빨래도 개켜 각자의 방에 깨끗이 수납시키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또 뭔가 하고 싶어
남편에게 말했더니 재미있어하면서 그냥 하라고 하길래
늦은 밤 주위 사람들에게 소음이 생겨 미안하지만 염치불구하고 또 작업에 들어갔다.
미안한 마음에 조용히 하고 싶었지만 시끄러운 타카작업까지 하면서
후다닥 만들어 냈다.
주방 옆 베란다문을 열면 문 앞에는 겨울이라 베란다가 냉장고 온도라는 핑계로
김장하면서 김치냉장고에서 퇴출 당한 김치 짜투리를 담은 통하며
이제 먹기 시작한 유자차, 생강차, 귤차등과
선물로 들어온 도토리묵 상자에 고추장, 쌈장통등이 쌓여 있어
겨울 내내 그렇게 둘것이 뻔하여 아예 선반을 만들어 정리를 하기로 했다.
처음 계획은 밑에 바퀴를 달아 움직임이 용이하게 하려고 했고
거기에 맞춰 목재도 주문했지만
나중에 보니 밑에 에어컨 배관이 있어 바퀴는 커녕 벽에 바짝 붙이지도 못할듯하여
궁리 끝에 옆으로 긴 나무 다리를 만들어 벽과 배관 사이에 끼우면 될듯하여
배관만큼 높여 나무을 대어 주었더니 모양이 영 이상하게 되었다.
다행히 짜투리 나무가 있어서 적당한 몇개를 배관이 있는 오른쪽은 가로로 하고
왼쪽은 그냥 세로로 했다.
스프러스 19T 236mm 판재를 이용해서 옆판과 선반을 하고
뒤 보조목은 삼나무 12T 10cm 짜리를 한단에 두 개씩 대주었다.
너저분한 여러가지를 올려 놓으니 한결 깔끔해졌다.
이제 만들기 계획하고 목재 주문한것은 안방에 샛별이 침대겸 서랍달린 협탁-요게
제일 어려울것 같아 제일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과
베란다 끝쪽 쌀푸대들을 가려주고 빈 김치통들을 올려놓을 선반만 만들면 된다.
선반도 계획에 약간 차질이 생길듯하여 약간 변경이 필요한듯하다.
그래도 매일 하나씩 만들어 내는것이 너무 재미있고 뿌듯하다.
다 끝내고 나면 짜투리나무 한상자를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어 보는것도 재미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