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화초

살아남은 삽목 카네이션

위드그린 2022. 7. 14. 16:33

삽목했던 수국과 카네이션 중
살아남은 카네이션.

꽤 잘살아 새싹도 나왔었는데 이후
이런저런일로 무심했던 나를 읽듯
어느새 다 없어지고
도저히 알수없어
수국 하나와 카네이션 을
바깥으로 내보냈더니
수국은 사라지고
카네이션만 씩씩하게 살아 남았다.


심지어 땅딸한 것이
꽃대 같은것도 보인다.

바깥은 실내와달리 거친 비바람과
사정없이 뜨거운 햇볕이
번갈아 있는곳이라
저렇게 살아남기 힘드리라 생각했다.

어제만해도  늦은 밤부터
쏟아붓기 시작한 비를
늦게 잠든 내가 물구멍없는 수반에
심은 다육이가 홍수로 죽을것을
걱정해 잠결에 일어나
비닐하우스덮개를 비 맞아가며
씌어줄때까지 아주 흠뻑
(다육 수반이 물이 가득차 있었다)
물벼락을 맞았었다.

그런데도 저리 씩씩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발 무성의하고 변덕스런 주인과
상관없이 홀로 씩씩하게
계속 잘 살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