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이 침대겸 이동식 협탁
처음으로 서랍을 만들었다.
레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서 그냥 한번 끼워 보았더니
다시 빠지지 않아 가장 나중에 만들 서랍을 가장 먼저 만들어 두었고
뭔가 불안해서 피스로 고정하기 전에 전체를 수십번 가조립을 하고 또 했다.
치수 계산을 잘못해서 밑판을 18mm정도 직소기로 잘라내야했고
입구는 타원의 예쁜 모양으로 만들고 싶어 연필로 밑 그림을 그리고
직소기 직선용 톱날로 끼웠다 곡선용 톱날로 바꿨다 하면서 잘라내었지만
완전 이상한 모양이 되어서 그냥 대충 사포로 마무리 했다.
서랍레일은 양옆에 13mm씩의 유격을 두어 서랍내부를 만들고
각각 레일을 달아 끼워준뒤 더 크게 만든 서랍 앞판을 몸체와 맞춰 달면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닐듯 싶은데
오늘은 처음이라 많이 헤메었다.
다음번에 좀 더 쉽게 잘 만들수 있을것 같다.
서랍은 또한 뒷쪽으로 무게중심이 가도록 약간 기울게 해주어야 할것 같다.
오늘 만든것은 반대로 앞쪽으로 기울여졌는지 자꾸 열린다.
교정을 보는것은 생각하기도 싫으니 빠찌링 같은거라도 달아줘야 하나보다.
서랍은 가로 500 세로 200, 깊이가 400이니 제법 큰 편이다.
중앙난방식의 확장형 거실 아파트.
그래도 안방은 베란다가 있으나 유리문이 엉성하여 억시 윗풍이 심한 편인데
사람은 추우면 이불이라도 덮지 우리 샛별이는 워낙 덮는것도 싫어하지만
덮어주더라도 금새 뒤척여 무용지물이라
밤마다 방석위에서 이불을 못 덮고 자는 우리 샛별이의 이불대신 바람막이 침대를 만들어 주니
언제나 침대위에서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자는 미안함이 덜어지고
우리 샛별인 따뜻한 밤잠을 잘수 있게 되었다.
원래 샛별이 잠자리.
신기하게도 샛별인 자신의 것인줄 아는 모양인지 잘도 들어간다.
방석을 치우고 제 자리에 놓아두고 방석과 이불을 깔아주니 우리 샛별이 얼른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사진 찍는걸 어지간히 싫어하는 편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이 드는 눈치.
손잡이를 뒷쪽으로 구멍내어 박는것도 귀찮아 그냥 앞에서 피스를 박는 것으로 찾았더니
조거 하나 집에 있다.
나중에 더 이쁜것으로 바꿔 주면 모양이 좀 더 나으려나.
장식 철물을 붙여 줘 볼까.
너무 밋밋해서 재미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