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 10월 가을 꽃구경
- 2018 여의도 세계 불꽃축제 - 10월6일
- 한강 디너불꽃크루즈 또는 불꽃크루즈 - 매주 토요일, 예약
- 일산 호수공원 - 고양꽃축제
- 양주 나리공원 - 천일홍축제(9월에 끝났으나 천일홍은 천일동안 피는거라 아직있을거라 생각됨),
홍댑싸리, 핑크뮬리
- 서울은 아니지만 전남영광 불갑산 - 상사화 축제 , 꽃무릇
- 역시 서울은 아니지만 경남 함양 물레방아골축제, 산삼축제 - 꽃무릇
- 안산 테마공원 - 구절초
- 광주 곤지암 화사담 - 단풍, 야생화, 숲, 모노레일, 예약
- 연천 허브빌리지 - 안젤로니아축제, 허브, 숙박가능
- 올림픽공원
- 상암동 하늘공원 - 억새꽃축제
- 가평 자라섬, 남이섬
10월은 가을꽃의 절정인때다.
답게 많은 곳에서 가을꽃축제를 한다.
서울, 경기지역은 하천을 메운 안양천변에 많은 꽃씨를 뿌려 개화하여
가까운 안양천변이 있다면 여지없이 코스모스나 황화코스모스등 가을꽃이
드넓게 만개한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지난주 추석연휴 마지막날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축제에 갔었다.
넓은 초원에 파종하여 만개한 수많은 가을꽃이나 일부러라도 화려하게 많은 꽃을 식재한 곳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물론 여러가지 테마로 꽃을 조성하고 전시도 했지만 입장료가 조금 아까웠다.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사진으로 담아오진 않았지만
작은 국화 한 두줄기로 키운 분재였다.
작은 동산을 연상시키는 멋진 분재였는데 작은 국화로 그렇게 키울수 있다는것이 정말 놀라웠다.
관리사무소에서 휠체어를 빌려 엄마도 오랜만에 편하게 바깥 구경을 한셈.
암튼 기회를 만들어 10월이 다 지나기전에
요즘들어 허리가 부쩍 굽어 걷는것을 힘겨워하셔 산책조차 엄두를 못내시는 엄마를 모시고
더 연로하여 정신마저 놓치시기전에 많이 다녀야할것 같다.
우리 샛별이의 멀미때문에 엄마를 움직여 집에 오시게 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엄마께서 허리가 지금만큼 아프지도 굽지도 않아
미안한 마음이 좀 덜했었는데 이젠 가까운 곳을 걸어가기도 힘이 겨울정도가 되었으니..
세월에 장사 없다고 정말 큰 그늘같던 우리엄마의 노쇠하심을 보면
세월의 잔인한 공평함을 뼈져리게 느낀다.
사람들은 사후 제사나 성묘등으로 생전의 불효를 희석하려 애쓴다.
그러나 다 부질없는 일.
사후의 세계란 어느누구도 보장할수 없는 존재하지 않는것이라
뭐니뭐니해도 생전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시기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궁리 끝에 엊그제 경량휠체어를 샀다.
당신을 위해 돈을 쓰지 말라고 입버릇처럼 하시면서
휠체어시운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어찌나 좋아하시는 눈치던지..
비록 바퀴가 작은편이라 일반 휠체어보다 미는 힘이 더 들고 쉽지 않았지만
편안해하는 엄마를 보며 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경량휠체어는 10kg 훨씬 이상인 일반 휠체어와 달리 8kg이라 여자들이 들기도 어렵지 않다.
십키로가 훨씬 넘는 일반휠체어등을 들어 차에 싣고 내리다보면 허리가 나갈 지경이라는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구입했더니 생각보다 휠씬 가볍게 느껴져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트렁크에 휠체어를 싣고 다니면 걷는게 힘겨워 다니는것을 꺼려하시는 엄마도
기꺼이 잘 다니실수 있으리라, 생각만 해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