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샛별이♥

엄마 왔다 샛별아, 보고싶은 우리 예쁜이

위드그린 2019. 5. 7. 01:43

정리도하고 파종도 하고
혼자 있기 뭣해서
돌아갔다가 금새 다시 와야지
했는데 2주도 더 지나서야 왔다.

도착했을땐 이미 해가져서
후레쉬를 들고
궁금한 화단과 마당을 비춰 봐야했다.
냉이가 나무처럼 커져 무성했다.
불을 비춰 잠깐 뽑아내고
들어오니 바지에 냉이씨가 잔득 붙어있다.
다행히 털어진다.

밤이 깊어져 누워도 잠이 오지 많는다.
양평에 오면 쉬 잠들수가 없어
꼬박 세울때도 많다.
잠 못 드는 양평의 밤은
이상하게 외로움이 느껴진다.

일주일 집에 있다가
엊그제 돌아간 희원이도 또 보고싶고
스페인 어딘가에서 있을 수원이도 새삼 더 보고싶다.
특히
벌써 햇수로 2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내 곁에 있는것 같은
우리 샛별이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어려선 인형같이 깜찍하고 사랑스러웠고
다 자라서도
심지어 늙고 병들었어도
한결같이 평생
너무도 예뻤던 우리 샛별이.

자식이 가장 사랑스럽고
무조건 귀엽고 미치도록 예쁜 시기는
아이였을때다.
내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어도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그 시기
생각해보면
반려동물은 평생 그 시기로 살기에
더욱 애틋하고 사랑스러운듯하다.
사람 자식처럼 커도 내 자식이라
여전히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평생 아기라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별이, 예쁜 별이, 엄마 새끼,
예쁜 우리 애기..
그런 작고 사랑스런 아이가
힘겹게 아픔을 겪었을걸 생각하면
어떻게 해주지 못한
이 엄마의 무능함이 아직도 미안하다.
우리 별이는 정말 바보스러운
엄마바라기였는뎨....

잃는것이 너무도 무섭고 두려워
고통스러워 해도
그저 좀더 머물기를 간절히 바랬던
내 이기심...
그런 엄마의 바램대로
열심히 애쓰고 애쓰던
너무도 작고 연약했던 우리 별이...
엄마가 늘 그랬던것처럼
안 아프게 해주길 얼마나 바래고
참으며 기다렸을까...
자신에 닥친 것이 뭔지도 모르고
얼마나 당황했을까....
별아  미안,
엄마가 많이 미안했어..
그리고 우리 예쁜 별
엄마가 많이많이 고마워
엄마가 우리 별 진짜 많이 사랑하고
예뻐해, 알지?
우리 별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그치?

잠든 틈에 바깥일을 하면
어느새 문 앞에서 짖으며 부르던
우리 샛별이...
그래선지 잠든 젖먹이 눕혀놓고
잠깐 볼일보러 나온 것처럼
양평에선 늘 불안했었다.
그래도
멀미로 고생 끝에 도착하면
이리저리 다니면서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잠 못 드는 밤
추억이 하나 둘 선명하다.
작고 연약한 보드랍고 따스한
또록또록 예쁜 눈망울의
우리 샛별이를 한번만 안아볼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별아  보고싶다 너무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