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2단
생선을 사러 하나로에 갔다가 싱싱해 보이는 열무 2단을 샀다.
남편이 좋아 하는 열무 김치를 오랜만에 담가볼 생각으로 늘어지는 몸을 재촉해서
다듬는데,
어쩜 같은 곳에서 산 것인데 두개가 완전 틀리네..
한 단은 적당한 굵기에 그냥 그랬지만, 또 다른 한단은 싱싱한 잎파리가 더 많이 붙어 있고
잘라 버리기에 아까울 정도로 제법 무 같은 무도 달려 있었다.
그래서,
한 단은 그냥 버무리고, 무 꼬랑지를 먹을 수 있는 다른 한단은 물김치로 담그기로 결정.
씻어서 버무릴것은 소금을 뿌려 절이고,
물김치 감은 더 신중히 씻어서 그대로 통에나 담고 풀을 조금 풀고,
배를 조금 썰어넣고 풋고추 2개, 붉은 고추 2개, 청양고추 2개를 넣고,
남편이 좋아하는 양파를 듬뿍 넣고,
다시기 주머니에 다진마늘과 다진생강을 넣어 주고,
정수기 물에 미네랄이 무지 많다는 우리나라 천일염을 타서 짭쪼롬하게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를 채에 걸러 타서 먼저 담궜다.
절이지 않아서 김치통 한통이 되었다.
소면을 삶아 말아먹으면 정말 맛날것 같다.
절여진 나머지 반의 열무는 풀을 푼 물에
마직막으로 조금 남은 시골 어머님의 멸치 액젖을 털어 넣고,
배를 갈아 단 맛을 조금 내고 붉은 고추 2개를 굵게 갈아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넣어,
역시나 미네랄 듬뿍 천일염으로 간을 맞추어
씻어 건져 둔 절인 열무에 쪽파와 양파를 넣고 양념을 부어 버무렸다.
약간 허예서 고추가루 조금 더 넣고 마무리...
절여진 거라 통의 반 조금 못되었다.
강 된장을 끓여 함께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