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청
오매불망 기다리던 오미자가 왔다.
오미자 수매시기와 겹쳐 배송이 늦는다고 미리 안내를 받아
그저 무사히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며칠전 산머루 생과 주문한 것이
배송중 박스가 파손되어 액이 흐르는 것을 취소한 경험이 있어서다.
마침 같은 택배사에서 배송을 한다 하여
엄청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내용물은 이상없이 잘 배송되었다.
그 옐로우택배는 어떻게 된 택배사가 미리 전화도 없이 배송을 한다.
저번 산머루도 전화도 없이 엉뚱한 다른 동으로 배송을 해서
다 깨져 액이 질질 흐르는 박스를 직접 뒤늦게 찾아와야했는데
오늘도 전화 안내 따윈 없이
산에 다녀왔더니 문 앞에 박스만 덜렁 놓여 있었다.
무슨 그런 택배사가 있는지....
오미자는 무사했지만 다 꺼내고 나니
스치로폼 박스 밑이 깨져 있었다.
분명 작은 택배사는 아닌데 배송마다 그런지....
며칠전 엄마네 건강벨트를 주문하여 배송한 곳도 그 택배사였는데
거기도 전화도 없이 경비실에 맡겨 놓고 갔다고 했었다.
인터넷주문을 많이 이용하여 대부분의 택배사를 이용해 봤지만
이 옐로우택배처럼 엉망인 곳은 없었다.
암튼 이번에도 박스는 파손되었지만 내용물이 무사한것이 천만다행.
박스를 개봉하여 비닐을 오픈하니 빨갛고 예쁜 오미자가 들어있다.
오미자야 엄청 반갑다...라고 인사할 판이다...^^;;
더러 덜익은것도 있고 나뭇잎이나 가지도 있지만
세척후 보낸것이라 과육에서 나온 물도 버리지 말라는 친절한 안내문도 동봉 되어있다.
오미자는 건강에 아주 좋지만
우리 가족은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던지 하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못하기에 청으로 담아 조금씩 먹게 할 예정이다.
특이하게 5kg씩 비닐봉투에 담아 있다.
재배하고 수확하여 세척, 포장해서 보낼때까지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일.
그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 무성의한 배송사고로 아깝게 되지 않도록
택배사들은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기를 바래본다.
세척후 건조 시켜둔 항아리를 소주로 닦아 내고
오미자 조금넣고 설탕 넣어 버무리는 방법으로
모두 담았다.
오미자향은 가시오가피열매향과 비슷하다.
빨간 오미자를 하얀 설탕에 버무리니 색깔도 모양도 참 예쁘다.
24리터 원통형 항아리.
몇 년전엔 같은 모양의 항아리를 쌀항아리라고 해서 구입했었는데
이번엔 효소 항아리라고 판다.
저 길쭉한 항아리는 자리를 덜 차지하고
입구가 커서 위에 항아리를 겹쳐 올려 두기가 좋은 장점이 있다.
설탕에 버무린 오미자 위에 남은 설탕을 얹고 비닐로 밀봉 했다.
고무줄을 다 써서 임시로 노끈으로 묶어 주었는데
조만간 고무줄로 교환해 줘야 한다.
너무 크게 된 비닐 덮개는 그때 조금 더 잘라내야 할듯하다.
복분자청 항아리 옆에 나란히 두었다.
일반 항아리는 위 뚜껑이 빗살무늬로 유약처리가 덜 되었는데
저 원통형 효소 항아리는 꽃무늬까지 예쁘게 새겨져 있고
온전히 전체가 유약처리가 되어 있어 더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