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 day

우면산에서 1

위드그린 2014. 5. 23. 14:40

 

 

오랜만에 우면산에 올랐다.

아침일찍 이모를 따라 산에 다녀오는 샛별이와 동행한것.

심장이 안좋아 오르막길을 오를땐 덜컥거리는 숨소리를 내서 비록 안겨서 오르지만

내려올땐 자신이 걸어내려오는 샛별이의 산행.

며칠째 이모와 둘이었지만

오늘은 엄마랑 아빠도 함께여서 어리둥절 했으리라.

 

오르는 길에 만난 복분자.

약간 의심쩍지만 촌남자 남편의 말이니 맞겠지 싶어 믿는다.

 

 

 

 

 

남편이 알려준 복분자가 지천이다.

 

 

 

 

 

 

남편이 철쭉 한 송이를 무척 신기한듯 들여다 봤다.

진달래 다음 철쭉이 피고 진지가 한참 지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숱하게 다녀도 절대 몰랐던것.

싸리나무라 한다.

네가 싸리나무 였구나, 반갑다, 절대 안 잊을께...^^

 

 

 

 

 

 

그 싸리나무 빗자루를 만든다는 싸리나무.

꽃은 색만 다른 아카시아꽃 같다.

꽃이 떨어져 바닥을 하얗게 만들고 있는  아카시아꽃과 너무 닮았다.

 

 

 

 

 

그러고 보니 이 싸리나무도 산길 내내 많다.

 

 

 

 

 

꽃 색만 틀리지 꽃모양이며 잎모양까지 여러가지가 아카시아나무와 비숫해

구분이 매우 어렵다.

이것이 싸리나무.

동그란 잎끝이 약간 뾰족하다.

 

 

 

 

반면에 잎끝이 안으로 들어간 아카시아.

그 외 싸리나무에는 없는데 아카시아나무에는 가시가 있다.

이제 싸리나무와 아카시아나무는 구분할 수 있으리.

 

 

 

 

 

 

 

처음 들어본 멍개나무.

알아보니 청미래덩쿨, 맹감나무, 멍개나무, 토복령.. 

불리는 이름도 여러가지다.

 

 

 

 

 

 

잎도 넙적하니 큼직하다.

 

 

 

 

 

열매도 동글동글 탐스럽게 열렸다.

등산로 옆 눈에 잘 띄는 곳이라 등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한편으론 그들의 눈이 걱정되기도 한다.

저 열매가 무사히 잘 익어 예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길섶에 커다란 잣송이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우리 양평에도 잣나무 하나가 있는데 연령이 얼마 안돼서

작년엔 딱 3송이 열렸었다.

 

 

 

 

 

 

엄청 높은 잣나무 맨 꼭대기에 열매를 맺는 잣나무.

그 잣송이를 채취하는 위험한 일이 TV에서 극한직업으로 소개 된것을 본 적이 있다.

잣나무나 아카시아나무등 키가 큰 나무들은 자신의 울창함 때문인지

햇볕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래 쬘수있는 맨 꼭대기 정상에서 꽃과 열매를 맺곤 한다.

그 사실을 처음 안 언니가 무척 신기해 했다.

 

하산길에 남편이 찾은 잣나무.

정상에는 꽤 많은 잣송이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