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텃밭

웅덩이의 올챙이

위드그린 2014. 5. 17. 15:38

 

 

집을 짓기로 하면서 땅을 다시 정리할때 위쪽에 커다란 웅덩이가 만들어 졌다.

 

 

 

 

 

 

 

 

남편 말대로 웅덩이가 꽤 큰데 경사가 져서 가까이 갈 수는 없었다.

 

 

 

 

 

 

 

 

집이 완성되면 조경을 하면서 저 곳도 다시 정리 해야 하리라.

 

 

 

 

 

 

 

웅덩이 안을 들여다 보니 올챙이들이 가득이다.

 

 

 

 

 

 

 

 

 

 

 

처음 땅을 사고 가봤을때 비온 뒤라선지 여기저기 작은 웅덩이가 많았다.

흙이 젖어 발이 푹 빠지는 터라 쉽게 웅덩이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작은 웅덩이마다 올챙이가 가득이라 정말 신기했었다.

그때 이후로 땅을 정비하고 방치해 둬서 허리 높이의 카 큰 잡초가 가득했었는데

저 올챙이의 어미들은 용케 잘 살아 남았었나 보다.

저 웅덩이 덕분에 양평집에서 잠들땐 개구리 소리를 들을수 있을듯 하다.

 

안에 떠 있는 비닐을 남편이 나무가지로 꺼내니 그 안에 미쳐 피하지 못한

불쌍한 올챙이들이 있었다.

손으로 만지지는 못하지만 어떻하든 비닐안에서 탈출을 시켜줬다.

그냥 두라며 협조를 않던 남편이 그런 나를 보고 복 받을거라고 한다.

그럼 남편도 복 많이 받게 행동하시지...ㅋㅋ

남편의 그 말을 들으니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생각 났다.

우리 샛별이를 돌보고 예뻐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어머님은 늘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우리 친정엄마 못지 않게 평생 농부의 아내로 죽도록 고생만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어머님 생각이 나 가슴이 먹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