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things
원형회전트레이
위드그린
2022. 7. 14. 17:01




지름이 40cm나 되는 회전트레이.
높은지라 맨 윗 선반 안쪽엔 뭐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제 돌려서 앞쪽에서
쉽게 꺼낼수있다.
내친김에
손은 닿지만 안쪽것을 꺼낼때
앞쪽것을 치워야했던
두번째 비교적 자주 쓰는 양념 칸도
회전판으로 정리하고,
한번 박스에 하가득 담아
가게로 보내 사용하라고 보냈지만
갈수록 증식해서
다른 칸도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는
텀블러 칸도 회전판으로 빙글 찾게 했다.
덕분에 간만에 안보여 무시했던
시커먼 선반도 박박 깨끗이 닦고
정리되니 넓어져서 좋고...
맨날 정리는 아주 오랜만에 하게되고
밀린 하기 싫은 숙제를 한것같아
심적 효과가 꽤 크지만
아직도 정리를 기다리는 많은곳이
떠올라 마음이 완벽히 가벼워 지지는 않는다.
나머지 것도 회전판정리처렁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면
정리는 비우고 버리면서 하는것인데
내가 제일 못하는 것이 버리는것이라
나는 정리를 못하는게 당연한걸까.
암튼 나머지 버리기는
언제 할 엄두가 날지..
버리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각오가 필요하다.
쓰리게 맴을 설득해 버리고 나면
깨끗함과 약간의 공간이 남아 좋지만
더욱 좋은것은
앞으로는 신중하게 사들여야 겠다는
바람직한 각오다.
그 각오는 버릴때의 쓰라림을 기억하게 함으로
뭔가를 사려는 순간 어김없이 떠올라
나를 한없이 신중하게 한다.
사고 싶으면 대신 버려야할것을 생각하고
충동 구매를 저지하니
어찌됐든 사고 소유하는
쇼핑의 즐거움은
꽤 많이 포기해야하는
정신적 손실은 있다.
그러므로 내 무의식은 대신할 즐거움에 목마르다.
그래서 난 그리기를 시작하려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