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화초
응애가 생긴 시페루스
위드그린
2008. 12. 26. 19:20
어제아침
산데리아의 토분 가장자리를 작은 무엇인가가 기어가는것을 발견.
응애....
살펴보니 심하지 않은듯..
주위에 있는 다른 분도 관찰을 해보니
산데리아의 바로 옆에 있는 키큰 시페루스의 잎에서 줄을 매달고
산데리아로 내려오고있는 넘들을 발견...
원인은 바로 시페루스..
저번에 수련 몇종류를 심은 수반에서 똑같이 응애가 생겨 모두 철거했었는데
이번에도 또....
수생식물을 좋아하는 그 응애가 아직도 살아 남았었나보다.
급한김에 희석해 담아둔 깍지벌레 약을 스프레이 해줬다.
다행히 약효가 있었는지 잠시후 움직이는 넘들이 없었다.
옆에 있던 화초들도 다 살펴보니 다행히 아직 초기라 번지진 않은듯하여
워터코인만 놔두고 전부 서재로 이사시켰다.
다음날오후 오늘,
다시 관찰해보니 움직이는 넘들은 없는듯하나 응애로 생각되는 작은것들이 여전히 있어
오랜 옛날부터 있던 파발마를 1리터 스프레이통에 희석시켜
뿌려주었다.
깍지벌레약은 냄새가 좀 났지만 얼룩이 남진 않았는데
이 파발마는 냄새는 없지만 얼룩이 장난아니었다.
그리고 물이 마른상태여선지 아님 약해인지 잎도 좀 쳐진것도 같고 하여
다시 물을 스프레이해서 씻어주었다.
응애를 잡았는지 아직은 알수 없으니 며칠 동안 계속 관찰을 해야할것같다.
남편은 화초의 벌레들을 유난히 질색하며 약을 쳐 대는 나에게
식물은 벌레가 있기마련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라고 하는데
난 정말 그렇게 못하겠다.
정말 벌레가 너무너무 싫다.
지난 여름 오이를 키우면서 발생한 온실가루이를 시작으로 연 수반에 생겼던 응애...
킹 벤자민에 아직도 살고 있는 솜깍지벌레..
정말 싫다.
여름엔 베란다 전체를 목초액 희석액을 주기적으로 스프레이해주어
다른 농약의 도움없이 벌레들의 번식을 막았지만
지금은 문도 열어놓을 수 없는 겨울이라 냄새 고약한 목초액을 분사해줄수가 없기에
더욱 벌레의 창궐이 두렵다.
처음 발견당시 지금처럼 바로 알맞은 약을 썼다면 모두 퇴치할수 있었을지도....
이제 겨울의 초입이고 앞으로 몇달은 통풍이 원할치 않을텐데 걱정이다..
응애는 작은거미로 크기가 너무 작아 발생 초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어느날 화분에 거미줄 같은것이 있다면 응애가 아주 많이 번식된 상태이다.
그럴땐 거미줄을 제거하고 약을 뿌려주는데 주위에 있던 화분도 세세히 살펴봐야한다.
거미줄이 없더라도 아주 작은 점같은것이 화분의 가장자리를 기어다니고 있는지 보는것이 가장 빠르다.
화분가장자리, 잎 뒤, 줄기등 세세히 관찰하여 보고 다행히 아직 전염이 안되었다면 즉시
분리시켜 이동시켜야한다.
계속관찰하며 화초의 상태에 따라 며칠간의 간격을 두고 약을 뿌려주는데도 계속 없어지지 않으면
다른 화초들의 안전을 위하여 그 화초는 흙까지 모두 포기하거나
화초를 꼭 구해야한다면 뿌리의 흙까지 털어 씻어주는 분갈이를 해야한다.
이 기회에 옆으로 너무 벌어지는 시페루스을 묶어주고
가지 몇개를 쳐주고 그 가지로 물꽂이를 해봤다.
시페루스는 특이하게 잎을 거꾸로 물꽂이를 하면 잎이 난 자리에 뿌리가 생긴다고 한다.
남편은 사람으로 치면 물고문하는거나 마친가지라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