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나무로 책상 정리
요즘은 왜그렇게 문제집 크기가 큰지
기존의 책꽂이에 수납하기가 난감하다.
수능이 다가와 주로 문제집을 푸는 희원이 책상은
책꽂이 수납 못한 기다랗거나 큰 문제집으로
항상 엉망이다.
북앤드로 했지만 책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쓰러지기 일쑤라 그냥 쌓아놓는데
문제는 찾거나 할때다.
매일 녀석이 나간후 책상정리라고 해도 가지런히 한 편에
쌓아두기만 했는데
오늘 아침엔 뒤죽박죽의 첨단을...;;
책들을 풀어헤쳐 뭔가를 찾은듯하고 그 옆 책상위는 여러가지
프린트물과 분리해낸 문제지들과
음악CD에 외장하드디스크까지 아주 조화롭게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 안에서 찾지 못해 허둥대고 있는 책을 찾아 아이를 보내고
습관적으로 다시 책을 가지런히 쌓다가
너무도 일시적이라 아이의 손이 한번 닿으면 순식간에 흐트러지고
게다가 한눈에 보이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아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얼마전 식기세척기옆 갤러리 틈새장을 만들때 남았던 자투리 나무들을
이용하기로 했다.
최고급 레드파인판재인 폰데로사파인 19T짜리 60cm 한개를
17cm 두개로 다리를 만들어 나사로 고정하고
책꽂이 안쪽에 선반을 만들었다.
다행히 사이즈가 딱 맞았다.
선반 밑에는 외장하드 2개와 케이스에 든 CD들을 넣었고
위에는 낱개로 쌓아두었던 CD와 펜이 들은 통을 얹으니 훨씬 깨끗해 졌다.
대충 기리로 구멍을 내서 나사피스로 박은 선반.
나무가 좋아 사포질을 않해도 깨끗하다.
H형책상 상판이라 위에 북앤드로 책을 세워두면
뒤로 넘어갈까 가지런히 하기 힘들어
거의 90cm가 되는 다른 나무 하나로 책장에 기대어 세우고
책장에 구멍이 나는게 싫어 피스 작업을 안하고
그냥 그래도 한 무게하는 외장하드 2개를 바짝붙여 고정했다.
외장하드가 잘 버텨줘야할텐데...
외장하드 2개.
100GB가 넘는 외장하드가 처음 나왔을때
150GB짜리 붉은색으로 사줬는데
동영상 위주의 그림파일을 많이 다운 받는지라 금새 여유가 없어져서
다시 500GB가 넘는(정확히 기억 안남;;) 것으로 추가 구입해 줬다.
도대체 그 아라시 동영상들을 왜 저장 보관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외장하드 위에 한 무게하는 테이프도 올려 무게를 늘려 줬다.
우리 희원이 처음엔 저 공CD에 저장했으나
부피만 늘어가고 정리하기도 벅차지고 무엇보다 용량의 빈곤함을 금새
느껴 외장하드를 이용하게 되었다.
CD에 외장하드..그리고 또 늘어나는 한 가지 펜들...;;
저리 많은데도 계속 펜을 산다..;;
북앤드로 세울 책들을 뒤에서 넘어가지 못하게 받쳐줄 판재를
오른쪽은 책장과 외장하드로 고정시키고
왼쪽은 얼마전 자투리나무로 만들어준 커다란 펜꽂이를
판재와 피스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뒤에 판재를 세워 책이 넘어갈 염려가 없어
더 가지런히 책을 세워둘수 있어 깨끗하다.
책 사이에는 북앤드 몇개를 세워뒀다.
호주여행때 사온 곰돌이가 책 위에 자리를 잡았다.
자투리 나무 몇개로 정말 깨끗해진 책상 위.
진작 이렇게 해줄걸...;;
수능이 다가올수록 희원이가 쓴 카드 영수증은
쌓여만 간다.
책상 위를 지저분하게 하는데 한 몫하는 멀티탭.
PMP, MP3, 핸드폰.. 매일 사용해야하는 충전기들 뿐만아니라
날이 추워져도 계속 한 두마리씩 나타나는 모기땜에
아직도 켜놓아야하는 매직큐브까지..;;
멀티탭을 좀 더 많이 꽂을수 있는것으로 바꿔줘야할듯하다.
서로 엉켜있어 풀어내고 일단 고무줄로 정리했다.
침대위에서 책을 보다가 올려 놓기 좋게
책상 높이에 맞는 2단 책장에 바퀴를 달아
사이드테이블로 사용하는 책장.
엎드려 책을 보는것을 즐기는 우리 희원이의 바램대로
움직이는 스탠드를 사이드책장에 고정시켜줬었다.
침대 위에서 책을 볼때는 저렇게 움직여 사용한다.
희원이의 사랑을 몇년간 계속 받는 중인 아라시.
책상 유리밑.
희원이는 새학년이 되면 포토샵으로 아라시 시간표를 만들어
일년내내 본다.
시간표뿐만 아니라 노트 네임텍도 아라시 얼굴을 넣어 만들고
스티커 형태로 잡다하게 사용할것들을 몇가지 만들곤 하더만.
다른건 덜렁거리면서 달력이나 다이어리 정리 메모는 단정한 우리딸.
11월12일 수능일이 표시되어있다.
꼼꼼한 편이지만 유난히 날짜 감각은 떨어져
혼동하기 일쑤라 심지어 제사준비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해야했던 엄마와 달리
우리 딸내미는 날짜등 메모를 꼼꼼히 잘 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좀 의외다.
다리받침.
큰거는 동생한테 양보하고 작은거를 사용중.
이사올때 아이의 주문대로 ㄱ자 책상을 해줘야 해서
기존에 있던 책장에 H형 책상을 해주고
커다란 책상을 하나 더 옆에 놓아주었다.
H형 책상은 노트북용이고
그 옆 책상이 공부용인데 지금은 수능때문에 노트북을 없앤 상태.
수능 끝나면 저가 원하는 노트북을 줄 예정.
매일 집에서 나사를 돌려박으려면
그냥 수동드라이버로 힘들게 했는데
저렇게 뚝딱 뭔가를 만들어 낼수 있는것은 역시
전동공구의 위력이다.
갤러리장을 만들때 구입한 28,000원짜리 충전식 드라이버.
남편이 늘상 사용하는 커다란 드릴처럼 큰것은
완력이 약한 편인 내가 그런것을 사용할 자신이 없어서
최대한 작은것으로 선택했다.
가격대비 아주 좋다.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가게에서는 아무리 비싸고 좋은것을 사줘도 수명을 다해서
바꾸기 보다는 잃어버려서 재구입하기가 일쑤인것을 봐왔기에
뭐든 비싼것보다는 싸고 사용간편한것이 좋다.
각도 절단기.
오늘 사용해 보려했는데 판재가 커서 사용 못함.
폭 제한이 있어 불편.
아마도 패널이나 각재같은 작은 폭의것을 절단할때 사용가능할듯.
역시 함께 구입한 만능톱.
잘 잘라지긴 한데 얇은 톱을 지탱해 주는 저 ㄱ자 파이프때문에
역시 폭이 넓은것은 절단하기 불편.
오늘 14cm짜리 자르는데 한쪽 자르다
뒤집어서 반대편으로 잘랐더니 미숙함때문인지 엉망으로 잘라졌다.
직소기를 사면 괜찮을려나..
남편 말대로 직소기를 하나 구입할까보다.
얇은 만능톱으로 자르려다 걸려
저 큰 톱으로 자르려니 두께가 않 맞아
처음부터 다시 자르는것 같더만.
저것또한 다루기도 무서운 편이고 힘이 딸려선지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흔적은 뭔가를 무지 한것 같은데....
어렵게 끙끙대고 잘라 만든것은 요것.
기다란것으로 다리용 두개를 잘라서 붙였는데
절단면이 엉망이라 피스조립후 놓고 보니
삐뚜름 하니 안장다리가 되었다.
어디 올려놓기가 민망해서 거실 책장 앞에 내려놓고
책장 위에 있던것들을 밑으로 내려 놓았다.
뭔가를 만들려면 반드시 절단 서비스를 이용하는것이
모양도 이쁘게 나오고 힘도 덜 들고 시간도 많이 절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