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화초

태풍 덕분에 작은 숲

위드그린 2018. 8. 24. 11:28

창밖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약해진 태풍이라지만
강원도 부근인데도
여기 서울까지 비를 내리게 한다.

모두 다섯개의 걸이대를
혹시 모를 강풍을 피해
안으로 들였다.
몇 년 전 여기 우면동은
산사태와 거리 침수, 정전까지 왔었다.
그때 제일 불편했던건 전화였다.
그래서 비상용 일반전화기를
책장 어딘가에 있다.

걸이대의 율마와 천사나팔도 피신.

왼쪽걸이대의 라벤더, 붓꽃, 범부채,  무명이, 카랑코에는..

창문 바로 앞에 뒀다.


비가 뜸해져 다시 걸이대를 설치하려하니 다싯 비가 조금 더 오기 시작했다.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때까지 기다려야할듯...

덕분에 안은 오랫만에 복작복작..
작은 숲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인 명절날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