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화초

2009년 2월 우리집화초들

위드그린 2009. 2. 13. 13:57
    튜립, 흰꽃 두개는 벌써 활짝 핀 뒤 져 버리고 빨간꽃이 폈다.
    너무 키가 작아 어리둥절하게 하더니 봉우리가 활짝 열려 여느 튤립 꽃 모양이랑 달라서
    또 놀라게 하는.....  한꺼번에 피는 것이 아니라 차례로 피나보다.
    여러가지 색깔을 심었었는데 앞으로 또 어떤 색의 꽃이 필까 궁금해 진다.


    명자 소품 분재에 싹이 났다. 작고 예쁜 분재분으로 분갈이를 할지 아님 좀 큰분에 옮겨 심어 줄기를 더 굵게 키울지
    고민 중이다.  그냥 작게 키우는것이 내 취향엔 꼭 맞지만 화초의 건강을 위해선 더 크도록 하는것도 괜찮을 듯하고...


    화초들에게 덜 손이가고 약간 방심하게 되는 겨울내내 그래도 줄곧 관심을 멈출수 없었던 미모사.
    약간 건조한듯하면 어김없이 마른 잎이 생기고
    낮에만 열어두는 창문에 약간 추운 감이 들면 즉시 잎을 오무려 움추러 들면서도
    기특하게 아주 작은 새 잎들을 몇개 만들어 주면서 잘 볕텨내는 중이다.
    고온 다습, 많은 일조량을 필요한 미모사는 꽃도 아주 이쁘더만.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잘 이겨내고 따뜻하고 밝은 봄이 오면 많은 잎들과 꽃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추운 베란다에서 약간 까칠한 모습으로 겨울을 보내던 마삭들에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다.
    봄이 머지 않은듯하다.


    잎이 제법 커져 그럴듯해지는 행운목.
    이대로만 자라다오...



    물을 굶겼다가 흠뻑 주니 어느사이 굵은 새 가지를 올린 금전수.
    잎이 말린 기다란 가지가 나와 키만 키우다가 어느순간 말린 잎들을 펼치는
    독특한 방식으로 나온다.  
    그래서 맨날 그대로인듯하다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가지 하나를 더 달고 있어 놀라게 한다.


    베란다에서 거의 전멸한 온실가루이가 옮겨 서식하기 시작한 워터코인.
    잎 뒤에 작은 점처럼 붙어 있는녀석들을 손으로 잡아 주다
    어느날 밤 갑자기 몽땅 뜯어 버렸다..;;
    재생할지 모르겠다.  동그란 잎들이 와글와글 귀여운데 너무 잘자라고 어찌된 일인지 겨울인데도 계속 꽃을
    피워대서 금새 좀 지저분해진곤 했는데  과연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제모습을 찾게 될지...


    겨울 초입에 두 포트 들인 시클라멘 중 하나..
    작은 것을 분갈이를 해줬지만 큰것은 아직 그대로 두었더니
    너무 자주 물을 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어느날 밤 매일 담궈두던 작은 물통 대신 커다란 물 대야에 담궈두고 밤새 잊었는데
    다음날 보니 수도꼭지가 덜 잠겼는지 물이 똑똑 넘치는 대야 속에서 밤샘한
    이 시클라멘이 다른 때 보다 더 생생해져 있었다.
    그동안 너무 작은 곳에서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었나보다.
    그러고 나니 물 주는 간격이 더 길어졌다.
    그 다음부터는 물 가득한 대야 속으로 퐁당...



    꽃 색도 예쁘고 모양도 예쁜 작은 시클라멘.
    잎이 좀 누래지는게 신경쓰이지만 꽃은 여전히 풍성하고 생생하여 너무 예쁘다.
    과연 겨울 꽃 답다.


    겨우내 물도 잘 안주고 방치해둔 가랑코에..
    혼자서도 너무도 예쁜 꽃들을 계속 피운다.
    꽃 색도 선명하고 크기도 작아 앙증맞은 예쁜 가랑코에.
    정말 기특한 넘이다.



    벌레들을 좀 잡았을까..
    완숙한 모습을 그대로 잘 유지하는 벌레사냥꾼.
    볼때마다 신기하다.


    작은 율마들. 아주아주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
    율마는 큰것은 큰거대로 멋지고 작은것은 작은것대로 너무 귀엽다.


    저 열매는 어찌되는걸까.
    무거워 보이는 열매송이를 힘겹게 달고 있는 만냥금.
    열매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여 계속 지켜보고 있는중.


    섬기린초?
    무지 크게 자라 지저분하기까지한 녀석들을 몽땅 짧게 잘라줬더니
    새 가지가 무수히 올라오고 작은 녀석들은 키가 삐쭉자라 계속 창쪽으로 뻗치고 있다.
    봄엔 노란꽃을 피워주는 얘도 야생화라 그런지 생명력이 무지 좋다.
    물을 한참을 안준듯해도 잎파리가 마냥 그대로...
    자르면 자른대로 다시 얼렁 크고...  모든 화초가 얘 같으면 정말 신경이 덜 쓰일텐데.
    사람으로 치면 손 안가게 저절로 잘 자라는 착한 효자라고나 할까..


    귀여운 마삭.
    마삭도 중독성이 있어 마삭매니아들은 계속 마삭류만...



    꽃대위에 기다란 가지를 내놓는 시페루스...
    계속 어떤 모습으로 될지 지켜보고 있는중.




    너무 길게 자라 잘라서 삽목 해주는게 좋다는 장미허브.
    귀찮아 그냥 뒀더니 저렇게 알아서 새끼를 친다. 
    까다로운 다른 허브와 달리 너무도 착하게 잘 자라는 넘이다.
    진짜 허브가 맞는지....


    귀여운 타라.  겨울이라 좀 까칠하고 마른 잎을 많이 떨궈 주위를 지저분하게 하지만
    여전히 너무 이쁘다.



   그 외에도 솜깍지벌레 전도사 같은 킹벤자민은 친환경 약들을 쳐 주다 신경질나서 가지를 마구 잘라 버렸다.
   워낙 거대한 녀석이라 커다란 한봉지를 잘라내고 별로 티가 안나지만 자르고나서 약을 제법 골고루 많이 친뒤
   아직 눈에 띄는 솜깍지가 없다.

   진작에 그럴걸..   
   약쓰기 싫어 처음엔 일일이 휴지로 잡아내다가 목초액 분무질을 규칙적으로 해주기도 하고
   친환경 약을 희석해 가끔뿌려주다가 그나마 창문 닫고 사는 겨울엔 멈추고 방치했더니 하얀녀석들이 꽤 많아져
   정말 신경쓰이게 하고 게다가 다른 화초들에도 솜깍지를 발견하게 되니 도저히 더이상 참기 어려웠다.

   벌레는 정말 끈질기다.
   처음 발견했을때 약간 느슨하게 대하면 어느순간 감당할수 없을 정도가 되고 박멸이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덕분에 샛별이는 외출 대리 만족으로 즐기던 베란다 출입을 금하게 되었으니 피해가 제일 크다.
   
   얼른 봄이 되어 유난히 추위를 타지만 산책은 너무 좋아하여 겨울내내 산책에 목마른 샛별이도
   옷 안입고 자주 외출하고 베란다 화초들도 시워하게 자주 물샤워도 하고 상쾌한 바같바람도 늘 쐬고 살아
   최고의 모습으로 활짝 피울수 있음 좋겠다.

   ....  물론 날이 따뜻해지면 지난 여름처럼 모기때문에 무지 고생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