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감식초
대봉감 한 상자를 익혀 먹으려 두었다가
하나 둘 익을땐 먹기 좋더니 나중에 한꺼번에 익으니 먹기가 곤란할 지경이다.
내심 대봉감을 사서 감식초를 담궈볼까 망설이는 중이어서
잘됐다 싶어 감식초를 기대하며 항아리에 담아두기로 했다.
너무 익어 초가 되버렸어~~라는 말을 하는 남편 말대로 익을대로 익다 못해
곰팡이가 앉은것도 있다.
공기중에 과육이 노출되면 영락없이 생기는 공팡이.
과일차를 담글때 위로 과일이떠서 공기중에 노출되면 위에 곰팡이가 생기는 같은 이치다.
곰팡이는 제거해야 할듯.
지난해,
있던 쌀항아리들은 이리저리 다른 용도로 써버리고
시골서 보내온 쌀자루 그대로 두었더니
나방 쌀벌레가 생겨 혼이 나서 커다란 황토 쌀항아리를 사서 담았다.
그래서 주방에 조금씩 덜어 두던 작은 쌀 항아리가 마침 비어 쓰기로 했다.
식초 만들기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는 언니의 조언대로
사용전에 물로 헹궈 불에 달궈 소독.
잠시두어 항아리를 식힌 뒤 감을 담았다.
꼭지를 떼어 내려 했으나 감이 너무 물러져 쉽지 않아
남편말대로 그냥 넣었다.
너무 익어 손 대자마자 뭉그러지는 두 개는 포기.
검색해 보니 어느 전문가께서 초파리가 생기지 않게
비닐로 밀봉 보관해야 한다고 하시길래
옳다구나고 꽉 밀봉.
전에도 과일 식초를 담궈보면 발효가 되므로 숨쉬게 해야 한다고
밀봉해선 안된다는 조언에 바람이 통하도록 두면
어느틈에 초파리가 들어가 알을까고 번식을 하여 매번 실패를 하게 된다.
아무리 잘 익는 중이라도 벌레가 생기면 먹을수 없게 되므로 아무 소용 없으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치밀한 방충이다.
항아리 둘 장소는 가끔 햇볕이 드는 따뜻한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옛날 어머니는 그냥 장독대 항아리에 보관하여 4계절내내 두신듯 하다.
나중에 양평으로 가져다 둬야 겠다.
저렇게 1년을 둔 후에 걸러야 한다고 했으니..
고무줄때문에 뚜껑이 안전하게 안 덮힌다.
좀 더 큰 뚜껑이이 좋을듯하다.
하루에 한번은 꼭 햇볕이 들어오면서 실내라 따뜻한 곳,
거실 창가 화분 옆에 항아리를 두었다.
항아리가 작아서,
비닐에 뿌리를 가두고 가끔 물을 축여주는 움파가 굉장히 커 보인다.
재차 가만 생각해 보면 과일로 뭔가를 담궈 장기 보관하는것은
벌레 발생이 관건인듯.
그것만 조심하면서 다른 식초도 한 번 담궈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