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텃밭2010. 12. 1. 04:52


올 고추 농사는 풍년이었다.
처음 하는 고추 재배였지만 남편의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 자랑이 지나치지 않을 만큼 크고 멋진 고추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난관에 봉착..

키우는것보다 더욱 어렵고 난감했던 고추 말리기.
수확시기가 하필 장마때라
햇볕은 커녕 창문도 열어 놓지 못했고
베란다에 비가 조금씩 새어 들어 젖어 있는 상태라 베란다에 널어놓지도 못하고
궁여지책으로 가게 옥탑 작은 창고에도 널어보고
거실은 물론 서재에 전기장판을 켜고 널어 놓기도 했지만
워낙 습도가 높은 시기고 통풍이 어려워선지 결과는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가게 옥상에서 틈틈이 햇볕을 보이며 말린것은 엄마네 보내줬고
집안 곳곳에 겨우 말린 약간은 조금 보관중이다.

그런줄도 모르시고 매년 보내주시던 고춧가루를
시골 아버님은 올핸 안 주셔서 어찌나 난감하던지...;;

조금 남은것으로 총각김치를 담그고
양평에서 가져온 작은 배추로 올 김장은 마켓에서 산 고춧가루로 해야했다.

시골에서 자라고 부모님이 평생 농사 지으시는것을 보고 거들며 자랐으면서
남편과 아주버님의 서툰 농사.
확실히 농사는 경험이 필요한 전문적인 일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실히 장난질 같았던 남편의 농사.
뭐 돈을 만들것도 아니고 취미삼아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니
그 목적으로선 대 만족이니 그나마 다행.

그래도 이왕이면 내년엔 좀 더 잘 하여 무지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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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