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심어본 땅콩.
남편은 쥐들이 땅콩을 다 파먹는다고
걱정했다.
실재로 몇년전 심었을땐 수확을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 먹을만큼은 남아 있었다.
신기하게도 땅을 헤치면 저런 땅콩넝쿨이 있다.
우리 먹을만큼은 된다.
적지만 농사를 시작하면서 남편은 늘 농작물 피해를 걱정했고
차라리 땅콩같은것은 아예 심기를 포기했다.
그런 남편에게 나는 고라니나 참새같은 다른 동물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그냥 불쌍히여기고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자고 했는데
지금은 밤이면 꼭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고라니나 들고앙이를 막으려
고라니망을 열심히 치고
수수대에 앉아 수수를 먹느라 그네를 타는 참새가 얄미워 분개를한다.
그러고보면 나도 참 농부스러운 마인드로 나도 모르게 변했다.
힘들게 농사 지어놨더니 곳곳에서 교묘하고 영리하게 수확물을 도둑 당하는 심정이어서다.
가을은 확실히 수확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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