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Storage/그외2019. 4. 30. 11:02

어려서 부터 새콤달콤이라고 먹여
우리 애들은 마늘장아찌를 좋아한다.
휴가차 집에온 딸내미 줄
마늘 장아찌를 담갔다.
아직 햇마늘이 나오질 않고
껍질째 파는것도 없어
깐마늘을 사서 담가야 했다.

다시 끓여 붓는 수고가 필요없어
너무도 편한
물대신 소주를 이용한 쟝아찌.
완벽히 침수 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비닐을 덮고 접시로 눌러 줬다.

빛을 보면 녹색으로 변하기에
신문지로 감싸 빛을 차단하고
구석에 두었다.

운 좋게 마트에서
한봉투 가득 재량것 담아 무조건
3천 얼마인것을 사와
오이고추 몇 개는 남편 주고
청양고추와 풋고추 섞인 나머지는
씻어 물기를 말리고 닦아
포크로 찔러 장아찌를 담궜다.
아주 매운것을 잘 먹지는 않지만
고추장아찌는 약간 매콤한 것이
더 맛있다.

역시 접시로 눌러줬다.
사용을 잘 안하게 되는
둥근 수박통이라 둥근 접시가
딱 맞는다.

참죽나무 싹인 가죽나물.
남편은 어려서부터 즐겨 먹던 것이라
엄청 좋아한다.
먹기만 했을뿐 아무것도 몰라
작년엔 너무 늦게 채취해서
줄기가 너무 억셌다.
다행히 이번 것은 아직 억세지 않다.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것은
새빨갛던데 우리것은 왜 파랗지?
종류가 다른건가?

제일 무거운 접시를 골라 눌러주니
하루만에 부피가 줄었다.
성질 급한 남편은 언제 먹을수 있냐며
궁금해 한다.

물 대신 소주를 이용하면
여러번 소스를 따라내서 끓여 식혀서 부어주는 것을 하지 않아 좋다.
생전의 어머님이
고추장을 담그실때 소주를 이용하신
지혜와 같은것이리라.
어리석은 나는 그런 가르침을
수십년이 지난 이제서야 안다.
여쭤 보면 명쾌하게 답해주실게
분명한 궁금증이 간혹 떠오르지만
이미 기회는 없다.

어머닌 저 가죽나물로 자반을 만들어 주셨다.
그 나무토막 같은 자반은
줄곳 입맛이 않맞아 힘겨워 했던
도시며느리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 잡았었다.

그런데 받아만 먹었지
그 만드는법을 배울 생각조차 않은
어리석은 네 며느리중 하나 였던 나.

아마 조금 억세진 가죽나물 줄거리로
만드셨을 거라 이제서야 짐작만 할뿐.
나중에 기회가 되면
흉내 라도 한번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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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