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채.
강력한 항암작용에 콜레스테롤 조절등등 그 좋은 효능은
인터넷에서 3초면 알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남편처럼 추위를 타는 체질엔 더 없이 좋다한다.
조금 마음에 안드는것이 있다면
질경이나 개망초, 달맞이꽃처럼 흔한 야생초가 아니라
어렵게 재배 된것을 일부러 사야한다는것.
나는 민들레나 씀바귀처럼 흔하고 평범하지만
놀라운 효능을 감추고 있는것들이 더 귀해 보인다.
그래서 일부러 구하는것을 삼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TV에서 효소로 암을 이기고 박사학위를 두개가 받았다는
중년 여가수가 나와 삼채로 효소를 담그는것을 본 남편이
갑자기 삼채 한 봉지를 사왔다.
그리고 내가 회계마감때문에 쉽사리 짬을 못 내니
심지어 씻어 놓기까지...^^
수확한지 한참된것이었는지 잎 끝이 누렇다.
부추처럼 작은 잎을 가진것이 뿌리는 정말 튼튼해 보인다.
뿌리는 마치 대파의 것처럼 생겼다.
그러나 대파의 뿌리보다는 더 크고 굵다.
그리고 대파의 향이 났다.
잎이 누래진것치곤 싱싱하다.
잎은 부추처럼 넙적하다.
적당히 써는데 풍겨나는 향기가 싱그러웠다.
적당히 썰어 설탕에 버무려 두었다.
무게가 그릇까지 1.5kg정도.
배는 하나가 74g정도.
두개를 썰어서 함께 담기로 했다.
껍질째 적당히 잘라 배도 설탕에 버무렸다.
수분이 많아 금새 설탕이 녹는다.
10리터의 항아리를 꺼냈다.
깨끗이 닦아 건조시켜둔 것이기에
거즈에 소주를 묻혀 두어번 닦았다.
배와 삼채를 한꺼번에 버무리려
큰 그릇을 꺼내기 귀찮아 그냥 대충 조금씩 섞어 넣었다.
그동안은 주로 황설탕을 썼는데
백설탕은 표백을 한다고 알고 있어서였다.
그런데 원래 원재료에서 제일먼저 백설탕을 추출하고
그 다음 열을 가해 카라멜화해서 추출한것이 황설탕이라 한다.
설탕은 다 똑같은데 굳이 비교한다면 열을 덜 가한 백설탕이 좀 더 나은거 같아
이제부턴 백설탕을 사용하기로 했다.
항아리에 담으니 여유가 있는것이 적당하다.
얼핏보면 부추 무 백김치 같아 보인다.
수분이 많은 배가 삼채의 발효를 도와 잘될것 같다.
나머지 설탕을 위에 덮었다.
한지로 밀봉.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은
효소를 담기에 알맞은 크기.
미리 사두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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