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샛별이와 양재천에 갔다.
애기때부터 산책했던 양재천.
언제나 좋아했던 그 길이 언제부턴가 너무 버거워져
어쩌다 한 번 나가면 너무 힘들어 얼마 못가 포기하고 돌아와야만 했고
그러기에 요즘은 함께 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봄이고 날씨도 좋으니 한번 가보자 했는데
왠걸 너무 잘 간다.
무엇보다 호흡이 안정적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저렇게 언제나 앞서 가는 샛별이.
끔찍하게 여겨 언제나 굳은듯 보행도 않고 서있기만 했던 끈.
이젠 엄마와 연결되어 있는것이라 더 안심이 되는지
어깨끈을 하고 다니면서 엄마를 확인하려 뒤 돌아보는 횟수가 훨씬 적어졌다.
열심히 걷다 나의 정지가 끈을 통해 느껴지면 저렇게 뒤돌아 나를 보며 서있다.
그러다 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저도 돌아서 걷기 시작.
멀리서 보면 흰 솜같은데 자세히 보면 무수히 많은 아주 작은 흰꽃인 이 나무의 이름은 뭘까.
기다란 가지의 그늘진 아랫쪽은 초록 잎이
햇볕이 닿는 위쪽은 흰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화살나무에도 초록순이 넘쳐난다.
아주머니 한 분이 저 순을 따고 계셔서 여쭤봤더니
홋나무순은 먹는거라고 하시면서 나이든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신다.
지금 찾아보니 맞는 말씀.
화살나무순(훗잎, 홑잎)
화살나무는 가지에 2~4줄의 비늘이 줄지어 달려 있는 넓은잎사귀 떨기나무다. 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이 화살나무의 어린 순을 먹는데, 먹을 수 있는 때가 청명에서 곡우 사이 열흘쯤 된다. 제때를 못 맞추면 금방 웃자란다. 훗잎으로 생나물을 무쳐도 부드럽다. 훗잎에 간장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는다. 훗잎 밥도 좋다. 밥이 뜸 들기 시작할 때 밥위에 훗잎을 살짝 얹어 뜸을 들인 뒤 달래장에 비벼 먹는 것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단체로 야외수업을 나왔나 보다.
애들의 왁자한 소리가 양재천의 봄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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