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들기/Hand made2013. 8. 4. 15:36

 

이사오면서 작은 가구들을 많이 정리했다.

몇 개는 양평으로 보내 사용하도록 하고

어마한 양의 소설류의 책은 신월동으로 보내고

버리기 너무 아까운 만화책은

양평에 집을 지으면 두려고 다수의 책장과 함께 강동매장 창고에 보관.

 

버리는것에 익숙하지 않고 아까워 못 버렸었는데

이번 이사하면서 마음먹은것이 짐을 줄이자 였기에

과감하게 눈 질끈 감고 버렸는데

양이 어찌나 많은지...

이사오기전에도 몇 날 며칠을 엄청 버렸지만

이사온 후에도 버릴것이 많아

정리를 하면서 며칠을 계속 버렸다.

그동안 쓸데없는 짐을 왜그리 안고 살았는지...

 

정리하고 버리면서 결심한 것은

이제 자질구레한 것이라도 되도록 사들이지 말자라는것.

계속 뭔가는 사들이는데 버리는것은 없으니

짐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그렇게 버리는 정리를 하면서

끝내 아까워 처분 못한  

내가 만든 몇가지 작은 가구가 있다.

만들때의 비용도 그렇지만 내가 직접 만든 것이기에

남을 줘 애물단지 취급 받는것도 싫어서

어떻하든 갖고 있다가 사용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인 간식장 혹은 식료품장.

라면이나 과자등 간식류를 넣어두면 아이들이 알아서 꺼내먹곤 한다.

둘 곳 몰라 며칠을 뻘줌이 세워 두었다가

전등 스위치가 있어 바짝 붙이지 못한

김치냉장고 옆 작은 공간에 두었더니 딱 맞는다.

 

 

 

 

 

 

 

김치냉장고와 옆에 공간이 있어

지저분한 이물질이 빠질수 있고

공중에 뜬듯 위치도 좀 불안하지만

문을 여닫아야해서 바짝 붙일수도 없다.

 

 

 

 

 

 

 

 

그래서 궁리 끝에 상판을 올리기로 했다.

예쁜 적삼목을 사이즈에 맞춰 주문해 올려 줬더니

보기도 좋고 딱 안성맞춤이다.

 

 

 

 

 

 

 

 

우리집은 간식을 오래 먹는 편이라

보관할 곳이 있어야  하고

저렇게 따로 두면 찾기도 용이하기에 유용한 것인데

버리지 않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한번 더 했다.

 

 

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