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잎이 너무 넓적하여 볼 때마다 쌈채소 같다.

    왜 옆으로만 퍼져 가는지 엄청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
    그래선지 꽃은 엄청 피어 댄다.
    굵은 한 가지에 몇 개의 꽃 봉우리를 올리기도 한다.
    옆으로 퍼진 가지를 잘라 삽목할까 생각 중이다. 

    볼 수록 너무 예쁜 빨강이다.

    비슷한 두 개의 분을 사와서 같은 환경에서 키웠는데
    분홍이는 잎이 엄청 커지고 옆으로 퍼져가고
    빨강이는 그래도 단아한 수형이다.

    제라늄은 제각기 우아한 이름을 갖고 있는데
    보통 기억하기 어렵다.
    그래도 잊지 않고 제 이름으로 잘 불러 주는 이들이 있더만.
    
    삽목한 제라늄도 자리를 잘 잡았는지
    새 꽃봉우리가 맺혀 곧 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