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 things2022. 9. 8. 00:15

멀지 않은 숙소에
느긋하게 방을 잡고
주변을 산책하며
하루 이틀 지내다 돌아오는
젊은 애들이 많이 한다는
호캉스를 다녀왔다.

시내 명동근처라
비가 온 첫날은 채크인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빙돌아
교보문고를 다녀왔고

태풍이 오는 바람에
침수등으로 못 움직일것을 염려해
하루 더 지낸 다음날엔
내내 뉴스를 지켜보다 잠든 새벽에
지나가버린 태풍으로 인하여
비도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라
어리둥절했지만 정신차리고
희원이가 먹고 싶어했던
명동칼국수도 먹고
다이소 명동 본점도 가보고
올리브영도 구경했다.

명동일대는
내 이십대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감회가 달랐다.
서울역 건너에 있던 회사에 다녔던 탓에
근처 명동, 남대문, 백화점 거리는
수도 없이 걸어다녔던 곳이다.
벌써 그로부터 수십년이 흐른
지금
모든것이 많이 변했지만
그때의 분위기는 그대로라
마치 그때의 내가 된듯도 했다.

호텔방 창문으로
내가 다녔던 회사빌딩이 보였다.


어찌저찌 많은 세월을 보내고
지금에 이르렀지만
스무살의 어린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때의 나에겐
미래란 정말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암담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미래를 알수 있었겠는가...

암튼 어떨결에 다녀온
이번 짧은 여행
좋았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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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