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th green/채소2012. 4. 6. 14:47

 

 

지난 겨울엔 대봉감이 싸서 몇 상자를 구입해서

껍질을 벗겨 곶감과 감말랭이를 만들었다.

눈이 안 온 이번 겨울엔 비가 가끔 내렸고 비오는 습한 날은 선풍기를 돌려줘가며

뒷베란다에서 잘 만들어진 곶감.

냉동실에 넣어두니 이상하게 검게 변했지만 맛은 정말 끝내줘서

맛 본 모든 사람들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내년에는 더 많이 만들까 생각중이다.

 

그 대봉감 곶감을 먹고 짖굳은 남편은 씨앗을 부레옥잠 수반에 몇개를 던져 넣곤 했다.

그 중에 발아된 씨앗이 있었는데 흙에 심어주려 옮기다가 발아된 것이 잘라져

아쉽게 못 심었었다.

그런데 오늘 보니 또 발아된 씨앗이 보인다.

무려 3개나 발아가 되어있다.

 

 

지난번에는 너무 늦게 발견하여 싹이 물러진 상태여서

건드리니 그냥 싹이 잘라져 버렸기에

오늘은 신중하게 분을 먼저 만들어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옮기기로 했다.

 

 

급하게 씻어 둔 패트병을 잘라 리치쏘일을 담고 물을 줘서 3개의 포트를 만들었다.

리치쏘일은 가벼운 흙이라 처음에 물을 부으면 윗 흙이 마른채로 둥둥 떠서 물의 양을 가늠키가 어렵다.

그래서 또 물을 너무 많이 부어준듯 싶다.

그래도 물속에 잠겨 있는것 보다는 훨씬 나으리라 생각되어

발아된 부분은 밖으로 나오게 하고 씨앗 몸통은 흙속에 묻는 방식으로 심어 줬다.

저 발아된 부분이 싹인지 뿌리인지 잘 모르기 때문.

지금 생각해보니 뿌리일 가능성이....;;

그냥 모두 흙속에 묻어 줘야 겠다.

 

 

 

 

 

물이 너무 흥건했던 터라 씨앗을 핀셋으로 꺼내어 흙위에 눕히고

마른 흙을 위에 약간씩 덮어 줬다. 

무사히 뿌리를 내리고 싹이 잘 났으면 좋겠다.

씨앗이 자연 발아되어 자란 감나무를 고얌나무라고 한다.

감은 작지만 당도가 높아 아주 맛있다고 한다.

싹이 잘 자라 커지면 양평 밭에 심어줄 예정이다.

잘 자라도 달콤한 열매를 맛보려면 수 년이 걸리겠지만..;;

 

 

발아된 세개의 씨앗 외에도 부레옥잠 수반 안에는 여러개의 감씨가 남아 있다.

과연 남은것들도 발아를 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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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