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경계를 따라 작은 계곡이 있다.
계곡 수량이 적어 관을 묻고 매립하는것도 고려중이다.
계곡물을 이용해 물레방아 연못을 만들거나
계곡을 좀 넓게 하고 석축을 쌓거나 돌을 꽂고
돌계단으로 내려갈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량이 적어 근사할것 같지 않기도 하고
공사 비용이 많이 들것도 같아 망설여 진다.
집은 동향으로 길게 직사각형모양으로 짓는것이 알맞을 듯하다.
숲속 인것을 고려해서 반드시 남향창을 크게 내야 할것 같다.
석축은 높이가 2미터정도에 길이는 30미터정도 될듯 싶다.
석축을 따라 도로가 밑으로 경사지게 나있어 입구쪽은 거의 차이가 없어
비스듬한 입구가 되어 차가 드나들기에는 어려움이 없을듯하다.
도로쪽 경계는 타인의 땅과 접해 있어서 약간의 경계를 나누는 담이 필요할듯하다.
밑 석축 위에는 낮은 관목을 심어 담으로 삼으면 될것 같다.
땅을 닦고 평평해져 집을 짓기 시작하면
근처에서 파는 원두막을 미리 사다 놓을 예정.
공사중에 쉬는 공간도 되고 좋을듯 싶다.
집을 짓는 밑의 정원은 내가 꾸미는 공간이 될것 같다.
야생화가 계절마다 바꿔 피는 화단도 만들고 싶고
원두막 옆에는 커다란 나무를 하나 심으면 좋을것 같다.
사람들이 다니는 돌길 외에는 잔디를 심고
중간 석축 사이에는 키 작은 꽃나무를 심으면 예쁠것 같다.
집은 2층으로 짓는데 1층은 남편의 온돌방을 구석에 하나 두고
주방과 거실만 널다랗게 두면 시원스러울것 같다.
반면에 2층엔 노래방을 포함한 침실만 몇개 두고
여건이 되면 테라스를 만들어 전망을 즐기는 장소로 삼는것도 괜찮을듯싶다.
마음 같아선 집도 아주 커다랗게 짓고 싶지만 유지비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건축비가 장난 아닐것 같아 많이 망설여진다.
서울과 조금만 더 가깝고 대중교통도 조금만 더 편리하고
(전철에서 내려 차를 타고 들어가야함),
근처에 전원주택이 많아 통행에 두려움만 없을것 같으면
평생 살 집을 만들어 몇년후에 완전 이주를 하면 아주 좋을텐데
서울에서 하는 일도 있고 애들도 아직 어려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산 위인데 바람이 몹시 불거나 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후미져 서늘하거나 음습하지도 않고..
위치는 좋은것 같아 다행.
마음은 벌써 집짓고 정원 꾸미고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있다.
할일은 많아 지겠지만 재미있을것 같다.
아, 크고 작은 멋진 항아리를 보기 좋게 모아둔 장독대도 꼭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