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d Storage/그외2013. 5. 27. 23:57

 

요게 뭐냐면.....

머위 껍질 되겠다.

 

 

 

 

 

 

고구마순줄기 껍질 벗기기는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인데

이 머위 껍질까기는 엄청 귀찮음 플러스 엄청엄청 힘듦이다.

머위 껍질까는 것에 비하면 고구마순줄기 껍질 벗기는 일은

아주 경쾌 발랄한 일 되겠다.

왜냐면 머위 줄기는 질겨도 너~~무 질겨 100배는 더 힘이 들었다.

자연 시간도 많이 걸려 인내심을 엄청 발휘해야 했다.

 

그렇게 껄질 벗긴 머위 잎과 줄기...

 

 

 

 

 

 

 

 

 

껄질이 질긴만큼 두꺼워 벗겨낸 양이

잎과 줄기 만큼이다.

 

 

 

 

 

 

 

 

 

게다가 손끝이 검게 물이 든다.

손톱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하지도 못하고

맨 손으로 하다 보니 양쪽 손이 난리 났다.

쑤세미에 세제를 묻혀 박박 문질러도 닦이지 않은

이 손을 어찌 할꼬.....

작은 텃밭 농사 때문에 촌아낙 다 됐다.

언젠간 없어지겠지만 기한이 길게 걸릴것 같은 불길함이....;;

 

 

 

 

 

 

 

넓은 잎을 하나하나 펴서 흔들어서 몇 번이나 씻어 내고

줄기는 밑에 깔고 잎을 차곡 넣었다.

싱겁게 할 예정이라 잠시 둔 뒤 냉장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김치통에 담았다.

 

 

 

 

 

 

 

 

 

물에 약간의 간장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약간의 식초를 넣고 자몽청으로 단 맛을 내서 팔팔 끓였다.

 

 

 

 

 

 

 

 

끓는 장아찌물을 바로 위에서 부었다.

이런 물이 모자랐다.

잠기지도 않았는데 조금 숨이 죽었다.

 

 

 

 

 

 

 

다시 물을 끓이는데

간장이 없어서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

역시 약간의 식초와 자몽청을 넣고 다시 팔팔..

 

 

 

 

 

 

 

 

끓는 물을 다시 부어 주고 수저를 이용해 꾹꾹 눌러 줬다.

 

 

 

 

 

 

 

 

잠시 뒤에 보니 더 숨이 죽어 반으로 줄었다.

저렇게 며칠 두었다가 물을 따라내 끓여서 식혀 붓기를 하고

냉장 보관할 예정.

어떤 맛이 날지 무지 궁금하고 기대 된다.

그냥 저대로 먹기도 하고 고추가루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먹을 예정.

장아찌치고 엄청 싱거우니 물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겠다.

 

 

 

 

 

 

 

 

왠지 굉장히 맛있어 보인다.

근데 머위는 특유의 쓴맛이 강해서 나에겐 먹기가 몹시 힘들다.

쓴 맛이 우려지면 먹을수 있을지..

하지만  남편은 저 쓴맛을 몹시 사랑한다..

이상한 취향의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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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