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면 커다란 붙박이장이 있는 저 방을 쓰겠다는 희원이.
하얗고 환한 방을 갖고 싶어 해서
저 무늬목 붙박이장을 페인팅 하기로 했다.
하는 김에 천정의 물이 흐른 시커먼 자욱이 있는 몰딩도 함께.
커튼이나 브라인드로 가려질 창문과 늘 열어둘 문은 엄두가 안나 제외.
몰딩은 흰색, 붙박이장은 민트색으로 칠하기로 하고
먼저 몰딩과 문짝을 하얀 젯소를 칠해 줬다.
모두 2회 한꺼번에 칠하고
몰딩은 3회째부터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붙박이문은 젯소를 1회 더 칠했다.
그리고 몰딩 페인팅 3회 마침.
저광이라 은은한 광택이 언뜻 보여 깨끗해 보인다.
젯소 2회 칠한 모습.
뭣모르고 처음엔 원액 그대로 칠 한 탓에
더 얼룩 졌다가 2회째엔 약간의 물을 첨가했더니
색이 잘 퍼지고 발림성이 좋아 졌다.
젯소를 3회 정도 칠하고
몰딩을 커버링해야 해서 먼저 몰딩 페인팅을 마치고 마르기를 기다렸다.
몰딩이 마른것을 확인하고 몰딩을 커버링테이프로 붙여준뒤
드디어 붙박이 문짝에 민트색 페인트를 3회 했다.
2회를 칠한후 울퉁하게 칠해진곳을 약간 사포질을 하고 3회째 도장.
문짝만 페인팅할 예정이었는데
사이로 보이는 틈들이 신경쓰여 칠하다 보니
문짝 안쪽에 페인트가 지저분 하게 묻어서
문짝 의 뒷판 안쪽도 젯소 2회 후 민트색으로 함께 페인팅.
내일 다 마르면 색을 확인후 추가로 더 페인팅 할지 그냥 마무리 할 지 결정할 예정.
페인팅은 정말 끈기와 치밀함이 필요한 일이다.
얇게 골고루 잘 칠해야 하는데 워낙 빨리 마르는 페인트라
꿈지럭 거리다 보면 한쪽이 다 말라 있다.
젖었을때보다 말랐을때 더 색이 진한 편이라
잘못 보면 얼룩 덜룩해 보이기도 해서 덧칠을 망설이게 된다.
다행히 냄새가 전혀 없는 친환경 페인트라 페인팅이 고통 스럽진 않았지만
처음엔 하루 한 번, 나중엔 아침, 저녁으로 가서 했다.
바로 옆 동이라 가능했지 조금만 멀었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다.
못 가는 날도 있어 거진 일주일 넘게 걸린듯 하다.
처음 해 보는 페인팅이라 뚝뚝 떨어뜨리기 일쑤에다
옆이나 위아래로 넘치게 칠하기 일쑤라
주변과 바닥이 엉망이다.
그걸 예상했기에 온돌마루 교체와 도배전에 끝내기로 했지만.
조심한다고 했지만 항상 마친후 보면 손이며 옷에 어김 없이 페인트가 묻어 있다.
영락없는 페인트공 모습.
간단한듯 하면서 오랜 시간 정성이 필요한 일이라 고된 일임에 틀림 없지만
결과물을 보면서 보람이 큰 작없이라 재미는 있다.
그래도 다음엔 또 할거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나저나 민트색 페인트 한 통이 고스란히 남았는데
그걸 사용하자면 나중에 뭔가를 틀림없이 페인팅을 다시 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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