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베란다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는것 같으면 놀라 달려가는데
다행이 별로 피해는 없었다.
너무도 작은 율마 화분 두개가 넘어져 있었는데
워낙 작은 화분에 흙도 많지 않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세워뒀고
나중에 보니 마사와 돌이 담겨있던 장독뚜껑이 넘어져 있어
바락에 마사토가 흩어졌지만 다행히 구석이었다.
바람에 날려 떨어진 잎들과 우리 샛별양의 소변과 빗물이 얼룩져 지저분해진
바닥을 물로 씻어 내고 하나하나 다시한번 살펴봤다.
그렇게 바람이 세게 불어 화초에 관심없는 남편 조차 창문을 닫아 주라 할 정도였는데도
화초들은 열심히 제 모습을 가꾼다.
제법 커진 새 잎의 팔손이.
잎이 너무 무성하여 많이 잘라 내었더니
남겼던 잎마저 다 시들어 죽는듯하여 놀라게 해서
베란다로 얼른 옮겼었는데
이젠 제법 자리를 잘 잡은것 같다.
얼른 옛모습을 다시 찾기를...
그땐 그 모습 귀한것을 몰랐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캄파눌라가 예쁜꽃망울을 펼쳤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당당하게..
다른 송이도 생겼나 살펴보았지만 역시 꽃대는 조거 하나뿐이다.
올해는 그냥 이렇게 만족해야 하나보다.
너무 길게 자라 걸리적거리는 킹 벤자민.
나무가 너무 커서 솜깍지 퇴치가 좀처럼 잘 안된다.
분무를 조절하여 세게 해서 멀리 있는 녀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솜깍지벌레 뿐만아니라 모든 화초 벌레들은 여린 새잎들을 좋아한다.
세찬 바람이 불때마다 뽑힐듯 불안했던 시페루스.
묶어 두어 더 그런가 싶어 풀어 주려다 그냥 뒀는데
다행히 별일 없는듯.
바람이 불때마다 모두들 어찌나 흔들리는지...
다행히 거진 분갈이를 한것이라 분이 넘어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채 분갈이를 못한 몇 화분은 굉장히 불안했다.
물주기위해 내려둔 다육이들은
바람의 영향이 없는 위치라 안전.
바람이 그리 불어도 꽃잎 하나 안 떨어진 강한 체리블러섬.
백정화는 또 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드문 드문 하나씩... 한꺼번에 필 여력이 안되나보다.
둥근꿩의 비름의 옆에 다육잎 하나가 떨어졌었나보다.
탱글탱글 예쁘게 자라고 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는 만냥금.
꽃송이인지 새 잎인지...
꽃송이일 확률이 높아 기대가 된다.
저 열매를 심으면 싹이 난다는데
어찌 다 심을고...
예쁘게 물든 마삭.
지난 번에 주어 둔것은 바닥에 있다가 밟혀서 버렸는데
살펴보니 또 하나의 같은것을 달고 있는 시클라멘.
알고 보니 씨방이란다.
씨방이 익어 벌어지면 그 씨앗을 심으면 된다는군.
오골오골 새 잎이 마구 나는 시클라멘.
계절을 잊었나, 아님 개량된거라 그런가...
베란다로 나와 물을 목마르지 않게 잘 주었더니
싱싱해져 계속 성장을 하는 산호수.
잎이 너무 정갈하여 볼때마다 조화같다.
홍페페도 베란다로 나오더니 새 잎이 여기저기 나온다.
새 잎을 내는 화초들은 기분이 아주 좋아 노래를 부르는것 같다.
귀여운 팔손이의 새 잎봉우리.
팔손이는 솜털이 많은 식물이라 다 자란 가지에도 솜털이 가득하지만
어린 잎들은 더욱 많은것 같다.
아마 벌레의 영향인듯 기형으로 난 벤자민 새잎.
불쌍타....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나야하는데
구불구불 기형적인 잎들이 여러개 보인다.
물을 자주 줘서 그런가.
잠시 주춤하여 성장을 멈춘듯하더니 새 잎이 나오고 있는 고무나무.
우리 남편은 저 고무나무가 그리 이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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