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에 절여 만 하루가 지난 상태.
거의 절여 졌다.
저어 주니 아직도 절여지지 않은
온전 멀쩡한 것도 간혹 있다.
밑으로 꾹꾹 눌러 줬다.
양은 반으로 확 줄어 들어서
항아리에 옮겨 담아야 하는데
아직도 항아리를 정하지 못했다.
비어 있는것은 쌀 항아리뿐이고 양에 비해
좀 큰 듯한데
옮기기 귀찮으니 그냥 담아 놓을까
아니면 두 집 살림하는 엉겅퀴를 모아 담고
거기에 담아 줄까 망설인다.
아니 그렇게 하는게 맞는데 일이 커져 자꾸 뒤로 미루게 된다.
엄만 바빠 죽겠는데 늘 심심해 하며
그런 엄마랑 분위기 파악 못하고 놀아달라 계속 졸라대는
샛별이에게 혼자 푸념을 하니
옆에 있던 우리딸 뭐하러 귀찮게 그렇게 여러가지 효소를 담그냐고 묻는다.
그러게 요즘 가뜩이나 할 일이 산적인데...;;
일단 떡하니 버티고 있는 저것은 마무리를 해야.....;;
옮기기 귀찮기도 하고 무거워 버겁기도 하여 그냥 거실에 둔 효소 항아리들.
매일 오며 가며 걸리적 거리기도 하지만
그리 심한 방해가 되지 않을 뿐아니라
매일 보면서 효소를 담가 흐뭇하기도 하고
자주 들여다 보기 편하기도 하고
보기에 예쁘기도 하여 마냥 그냥 뒀는데
이제 손 볼 때가 됐다.
가운데 쑥은 그냥 뒷베란다에 옮기고
양쪽 엉겅퀴는 이사를 시켜기로 한다.
밑에 깔린 신문지째로 항아리를 밀면
매끄러운 마루 바닥이라 잘 움직인다.
그렇게 해서 옮기고 비우고 닦아
두 개의 항아리를 준비 한다.
길다란 쌀 항아리에 엉겅퀴를 옮겼다.
크기가 딱 알맞다.
얇은 위생 비닐 장갑을 끼고 옮기다가
따가와서 혼 났다.
엉겅퀴의 가시를 잊고 있었던것...
그래도 이왕 시작한것 그냥 조심조심 옮겼다.
따끔따끔 가시에 찔려가며..
가시는 시들지도 않는 모양.
이틀이 지난 아카시아는
물이 많아졌다.
설탕액도 용액이라 모든 식물들은 위에 떠 있다.
엉겅퀴도 그렇고 쑥도 그렇고 역시 아카시아꽃도 그렇다.
그래서 자주 섞어주고 뒤집어 주고 눌러 주는것이 좋을듯 하다.
막 섞다 보면 절여지지 않은 멀쩡한 꽃이 있어
나중엔 녀석들을 설탕물에 목욕시키고 익사시키는 일에 전념하게 된다..^^;
엉겅퀴를 옮기고 비운 항아리.
아카시아꽃 효소가 담길 준비.
역시 양이 얼마 안된다.
꽃 상태에선 부티가 어마어마 했는데
절여져서는 설탕포함 한 70,80프로는 줄어든 것 같다.
효소를 담았던 항아리라 굳이 씻어낼 필요가 없지만
엉겅퀴 특유의 냄새와 진한 색과 혼합 되면
아카시아꽃 특유의 흰 색과 향이 변하는게 걱정되어
깨끗이 씻어내고 키친타올로 몇 번이나 닦아 냈다.
이제 온전히 아카시아꽃 차지다.
매실효소나 마늘장아찌등 항아리에 담아
밀봉할때 제일 좋은 고무줄은 저 자른 장갑이다.
오래 두면 고무재질이라 변하여 녹는등 약해져 못 쓰게 되므로
자른 후 재빨리 다 써버리던지 냉장고에 넣어 두던지 해야 한다.
멀쩡한 것을 저 용도를 위해 잘라 썼는데
길이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한지 대신 종이호일로 덮었다.
이제 제 자리만 잡아두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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