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에키네시아 꽃이 폈다.

수년전 꽃씨를 흩뿌린 적이 있었는데
꽃을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피우다니
정말 놀랐다.
하긴 두어해 양평엘 가지 않았으니
피었어도 보지 못했을수도 있다.

보통 여러해살이 꽃씨는 늦가을이나 초겨울
지상의 풀들이 모두 말라 사라지고
저절로 흙이 드러날 즈음에
땅에 닿도록 흩뿌려
몇해를 묵혀야 꽃을 볼수 있는듯.

그렇게 황화코스모스, 에키네시아, 루드베키아, 톱풀을
꽤 많이 흩뿌려 다음해 봄에
많은 싹이 나왔지만
닭장이 가까운 윗 땅은
닭들의 파헤침으로 금새 없어지고
그나마 남았던 밑 땅은
살아남아 꽃을 피웠지만
해마다 예초기로 잘라진것이 많은지
점점 개체수가 줄어든다.
이젠 파헤칠 닭도 없으니
올 가을엔 다시 파종을 해봐야겠다.

파종후 싹날때까지 매일 물을 줘야하는 봄파종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 가는지라
물을 줄수 없어 불가능하고
그냥 자연에 맡기는 가을파종이
가능성이 높다.


아랫쪽엔 황화코스모스가
피기시작했다.
가만보면 한포기에 해마다
꽃대가 많아 지는듯 한다.


중간 지점엔 루드베키아가
꽃을 피우려 준비중이다.
그 옆으로 꽃분홍 톱풀이 하나 피었다.
에키네시아처럼 딱 한포기씩
피운 톱풀도 몇해전 파종한 기억이 있다.

씨앗은 파종을 하면 언젠가
하나쯤은 살아 존재를 보이는듯.
올 가을엔 많은 종류를 파종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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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