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텃밭2012. 6. 18. 16:54

 

 

양평 시내에서 만약 택시를 타면

"병산리 돌산으로 가주세요"하면 데려다 준다는

남편의 말 처럼

처음 우리가 매입했을때의 땅의 상태는

흙보다 억세고 큰 돌 투성이었다.

 

아직 정리 안 한 옆의 땅처럼 완전 돌 투성이.

 

 

 

 

 

 

 

 

 

처음엔 포크레인으로 돌과 바위들을 골라 내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선 도저히 안 될것 같아

좋은 흙을 몇 트럭을 사다 되려 땅을 돋아서 밭을 만들고

매년 한 번씩 계분을 사다가 거름을 주고

가게 근처 한의원에 부탁해서 한약 찌꺼기를 지금까지

계속 거름을 만들어 주었더니

따로 비료를 주지 않아도 심는 농작물마다 잘 되어

몇 해째 잘 먹고 남편도 재미있어 하는데

문제는 그 비옥한 땅이 농작물에게만 좋은것이 아니라

온갖 잡초들에게도 너무너무 좋다는것.

 

분명 비닐멀칭을 해서 감자를 심었는데

완전 힘 센 잡초들이 멀칭을 재치고 제 세를 확장하여

심어진 농작물을 찾을수도 없고

손을 댈 엄두도 나지 않게 되었다.

 

 

 

 

 

 

 

입을 딱 벌리게 하는 위의 밭.

남편이 일주일에 한 번 힘들게 정성을 쏟았는데

모두 헛일이 되었다.

여기는 물이 좀 나와 습한 곳이라 가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잡초 대 풍년이다.

 

 

 

 

 

 

 

그래도 왼쪽에 심은 더덕밭은 잃고 싶지 않아 약간 정리를 해 둔 모양.

 

 

 

 

 

 

 

 

약에 쓴 다고 큰언니와 조카가 머위를 따고 있다.

어떻게 잘 들어 가셨네..

한쪽의 토란은 워낙 큰 녀석들이라서

아직 꿋꿋이 자라고 있다.

기특한 녀석들...

제발 잘 견뎌내길..

 

 

 

 

 

 

 

 

한 번 심어 둔 머위는 해마다 자라나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괴력의 생명력을 지닌 잡초와 땅 속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을 토란.

화이팅이다.

 

 

 

 

 

 

 

 

하얗고 노란 이름모를 잡초꽃.

정말 건강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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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