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지난 여름.
그 와중에 이사까지 하게 되면서
남아 있던 많은 화분들을 모두 엄마네로 보내고
이사후 너무 허전하고 썰렁하여
해질녘에 갑자기 나가 요 밑 화분집에서 충동적으로 산 제라늄 2 포트.
삭막한 겨울 내내 계속 예쁜 꽃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많이도 성장하였다.
무지한 주인의 방치로 너무 옆으로만 자라는 한 녀석.
너무 옆으로만 퍼져 자리르 온통 차지하고 있어
어떻게 해 줘야 할듯 싶어
꽃이 지기만을 기다렸지만
왜 이리 꽃도 오래가고 계속 꽃봉오리가 올라오는지...
얘는 그래도 수형이 괜찮은데.
꽃이 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드디어 오늘 모두 잘라내어 삽목.
자른 가지가 꽤 되어 안 쓰는 컵에다도 삽목.
제법 큰 화분에는 4 가지나 꽂아 주었다.
지기 시작한 꽃 가지는 잘라내고
잎파리도 무수히 잘라냈다.
아직 한참인 꽃 가지는 차마 잘라내기 아까워 그냥 뒀다.
수분만 공급 되면 꽃은 유지 되기 때문.
리치쏘일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온 전용 분에도
지금 보니 서너 개나 꽂았네.
꽃 색 구분 없이 꽂아 분홍과 빨강의 혼합 분이 되었다.
역시 또하나의 리치쏘일 화분.
산호수 물꽂이를 했던 투명컵에도..
잘려져 초토화 된 본래 분홍 제라늄분.
마치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처럼
제 가지를 삽목한 작은 분들과 함께.
빨강 제라늄은 옆으로 퍼진 한 가지만 잘라내어
표시가 나지 않는 모습.
엄마의 제라늄분에서 잘라내어
삽목된 것도 보글보글 새 잎이 돋고 꽃도 피운다.
자리를 잘 잡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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