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파종한 밀과 보리는 쑥쑥 자라는데
채소들은 느려 터졌다.
바라던 앙증맞은 본 잎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나오고
흘겨보고 물주기도 게을리 하기에 이르러
어느날 보니 몽땅 주저 앉아 있는것을 보고 놀라
물을 왕창 주어 살려 놓고 보니 영 시원찬다.
작은 어린잎이 목적이라 욕심 많게 너무 빼곡히 파종을 했고
흙의 깊이도 너무 얇아 영양도 부족한데다 겨울이라 일사량도 부족하니
아주 제대로 악조건에 어떻게 잘 자랄수 있을까...
그래서 그냥 몽땅 잘라 수확했다.
깨끗이 씻어두었다가 남편이 비빔밥으로 비벼 먹었다, 한 번에 싹..
잘라내기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래도 본 잎이 보인다.
다음번엔 흙도 두텁게 깔아주고 액상비료라도 한 번 줘 볼까...
그리하여, 오늘의 모습.
왼쪽 앞은 잘라 먹고 산발하여 또 자라고 있는 밀싹이고
왼쪽 뒤는 잘라 먹고 영 시원찮게 자라는 보리싹.
가운데는 설 바로 전날 파종한 앞 보리, 뒤 밀.
오른쪽은 설 바로 전날 함께 새로 파종한 패트병 채소들.
탁자뒤엔 설 바로 전날 함께 파종한 채소 두 팩.
이번엔 듬성히 파종한다고 했는데
싹이 돋는것을 보니 여전히 빼곡하다.
그래서 채소들은 솎는 작업을 할 것인지 몇 날 며칠째 고민 중이다.
근데 아깝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볕바라기로 자꾸 휘어 매일 휙휙 돌려주고 있는 채소.
지난번 보다 흙을 많이 해선지 좀 더 튼튼해 보인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밀과 보리는 정말 쑥쑥 잘 자란다.
근데 한 번 잘라먹고 한 번더 자라 두 번 수확 가능하다더니
두번째는 왜 저 모양인지...
원래 저런건지 아님 관리소홀인지..
보면 볼수록 묻고 싶게 한다.
두번째 자라는것은 확실히 힘이 없어 축축 져진다.
조만간 몽땅 수확해 버려야 할 듯.
근데 밀싹은 힘이 없고 산발이라도 길게 자라지만,
보리는 아예 자라지 않는것이 더 많다.
관리 미흡이 원인인지 원래 그런건지 알수가 있나....
파종후 하루 한 번 스프레이로 물 한 번만 주면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누구든지 쉽게 키울수 있는 아주 쉬운 작물.
근데 저렇게 자라다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것 아닌가...?
다음번엔 흙을 두텁게 해서 끝까지 키워 볼까...?
지난번 냉동실에서 몇 해 묵은 들깨는 완전 실패를 해서
새로 파종해 볼 요량으로 설 장보면서 햇 들깨 한 봉지를 사왔다.
근데 이번엔 흙이 얼마 없어 새로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문득 희원이가 먹은 작은 자몽푸딩통과 손잡이 깨진 곰돌이 컵에
남은 흙으로 파종을 해도 좋을듯.
잽싸게 흙을 담고 들깨 몇 알씩 얹고 물 스프레이.
원래 들깨는 발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저번 것은 너무 오래된것이라 안되었으니
이번엔 잘 되겠지.
오종종한 들깨들이 빠꼼히 올라오면 얼마나 예쁠까 정말 기대된다.
확장형이라 베란다가 없는 곳에 살기 시작하면서
이용하기 시작한 물구멍이 필요없는 흙, 리치소일.
흙이 비옥해서 대부분 화초들은 분갈이를 해 주면 아주 잘 자란다.
그러나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단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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