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머루가 도착했다.
택배 오배송과 파손으로 취소하고
다른곳에 다시 주문하였는데
이번엔 무사히 도착했다.
역시 같은 택배사.
무주나 문경쪽은 모두 같은 택배사를 이용하나보다.
산머루를 담그기 위해
오이지 항아리를 비웠다.
항아리는 담은 음식을 머금기도 하고
내뱉기도 하는 성질이 있어
후에 발효액 담글 예정이라
오이지는 비닐봉투에 이중으로 담았었다.
오이지는 잘 익은듯하다.
김치통에 딱 한 통이다.
물에 담궈 짠물을 좀 뺀다음 종종 썰어
물기를 꼭 짜서 무쳐먹으면 정말 별미다.
예전에 한 번 담궜을땐 왠일인지 물러져서 못 벅었는데
이번엔 눌러 보니 무르지는 않다.
일단 모양새는 갖췄으니 맛을 봐야겠지..
산머루 10kg.
먹어보니 포도와 약간 다른 맛.
세척을 해서 보내와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다.
처음 본 산머루.
알도 송이도 포도보다 훨씬 적어 앙증맞고 귀엽다.
송이도 실하고 모두 까맣게 잘 익었다.
산머루 알을 전부 떼어서
주물거려 모두 터뜨리고 가지는 잘게 가위로 잘랐더니
건더기는 별로 없고 즙만 가득이다.
알이 적어서 그런지 색이 굉장히 진하다.
저 원액을 그대로 두고 오랫동안 먹을수 있다면
굳이 설탕에 절일 필요가 없지만
생즙은 냉장보관해도 상할테니
오랫동안 조금씩 먹기 위해선 반드시 설탕에 절일 필요가 있다.
설탕때문에 높아진 당도는 물에 희석해서 마시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구할수 없는 과실이나 채소를
일년내내 마시거나 요리에 다양하게 이용할수 있어서
더욱 좋은 저장법인듯 하다.
껍질, 씨도 너무 좋은것이라 버릴것이 하나도 없어
문득 믹서기에 갈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항아리에 담고 설탕을 섞고
위에다 얹었지만 워낙 액체라 넣기만 하면 녹아 없어진다.
당장 내일부터 젓기를 시작해야 할것 같다.
한지도 없고 고무줄도 없어서
급한대로 비닐을 덮고 비닐을 꼬아 묶어줬다.
갖고 있는 주걱이 작아 저어줄때 좀 어려워
그동안 미루어 왔던 긴 주걱 주문을 항아리 뚜껑을 덮자마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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