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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향해 간다.
과실수를 심고 키우고 수확할때까지
저절로 되는것은 없다.
그저 물 잘 주고 퇴비를 듬뿍 주는것 뿐만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약을 쳐주고
알맞은 가지치기는 필수 이다.

남편은
요즘 약 치는것에 열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열매 안에 벌레가 생기기 때문이다.
곤충들은 열매가 맺기전 꽃에
알을 낳고
익은 열매 안에서 부화하게 한다.
익어 수확한 호박, 대추따위를 자르면
벌레가 살아 있다.
기껏 수확한 열매의 상태가 그러면
너무 아깝고 김 빠진다.
그러므로 반드시 곤충의 접근을
최대한 미리 막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재작년 유난히 많이 수확했던 대추 안에
벌레가 생겼던 경험의 배움이다.

올해는 대추나무가 더 많아졌고
호두가 주렁주렁 달렸으며
살구도 유난히 많이 열렸다.
대추나무는 꽃이 핀 상태이고
살구와 호두를 잘라보니 아직은 괜찮다.
그런데 이웃에서 나눠준 살구가 있어
반으로 잘라 먹으려니 벌레가 있었다.
얼마나 아까운 일인지..

대추꽃이 한창인 요즘
남편은 바쁜 와중에도 약을 치는 것에 열심이다.
관리 할수없어 정리한 밭에
아로니아와 대추나무를 많이 심었고
가물어선지  아니면 때가 안된건지
아로니아는 신통찮고
비교적 작황이 좋은 편인 대추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부디 남편의 수고로움이 보람이 되어 무사하기를 바란다.

닭을 키왔을땐
방사를 하는 바람에 약을 치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먹거리와 물을 챙겨주고
닭장도 치우고
솔개나 까마귀로 부터 공격을 받을까싶어
지키고 서 있느라 아무것도 못했다.

그렇게 키운 닭에서 나온 달걀은
온 가족과 친인척, 친구나 지인,
심지어 가게 손님에게도 나눠줬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몇 개 안되었다.

며칠에 한 번 사료를 사다 쌓아놓고 주고
매일 닭 보살피느라 아무것도 못하면서
왜 그리 닭을 많이 키웠는지...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라워져 감당 못할지경이 되었었다.
다행히 지금은 시골 좋은 곳으로 보내져
잘 살고 있다.
닭이 없으니 이제 꽃과 과실수에 집중할수 있다.

동물을 키우면 돌보면서 애정이 생기고 교감을 하게 되며
그들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은
웃을일이 없어진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그러나 닭 같은 가축으로 키우는 동물과의 유대감은
인간으로서의 자괴감을 준다.
결국 죽임을 피할수 없기에.

우리 왕삐약이는 정체모를 동물의 습격으로 죽임을 당했고
바로 시골로 피난시킨 우리 까망이는 여전히 우두머리로 잘 살고 있다.
퇴직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아주버님 덕분이었다.
그러나 다시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시게 되셨다니
이사간 우리 닭들 걱정이 앞선다.
제발 그들이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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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