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덩쿨.

참나리처럼 잎 겨드랑이에 생기는
주아를 심는다.
주아는 콩처럼 생겼고 먹는 방법도 비슷하다.
밥 지을때 넣기도 하고 조림도 해서 먹기도 한다.
장에서 산 마를 심어 기다리니
한참을 뜸들이다 덩쿨이 자라기 시작하고 곧 무성해졌다.

마는 주아를 수확하여 씨앗으로 심고
뿌리도 캐서 먹을수 있다.
올 해는 제대로 수확하기를 기대한다.

무성한 머위.
잎이 억세져서 먹기 힘들고
굵은 줄기를 데쳐 간 들깨와 함께
볶아 먹기도 하면 탕을 끓여 먹기도 한다.
들깨와 정말 찰떡궁합이라
맛이 정말 일품이다.

고추도 먹기시작.
풋고추, 오이고추, 매운 청양고추를
고작 각 3개씩 심었는데도
다 먹지 못하고 쳐진다.
푸른 풋고추를 먹기 위함이었지만
혹여 다 먹지 못하고 붉어지면
김치와 찌개에도 넣고
갈아 마른고춧가루와 김치류를 해먹을수 있다.

가지.

색이 예쁜 가지꽃.

토마토

장마를 맞아 다 채취한 상추.
상추는 습한 장마때는 다 녹아버린다.

호박
호박음 열매보다 잎이 더 맛있다.

오이꽃

오이는 벌써부터 한두개씩 먹고 있다.
오이는 성장이 매우 빨라
손가락 만한 것이 하루 만에 커져있기 일쑤다.
늙기 쉬운데  늙으면 겉껍질은 질겨 지고
뚱뚱해진 안은 굵은 씨가 가득하다.

매해 노파심에 감당 못할만큼의
채소를 심어
남들 주고도 넘쳐 시들어 버린게
더 많아
올핸 겨우 세 포기씩 심었는데도
상추와 오이가 넘친다.

냉장고에 소분해 넣어 뒀던 상추가
물러져 두어봉지 버리고
아직 싱싱한 것은
상추 된장국을 끓였다.
잊었던 쌉싸래한 상추 맛 탓에
국도 쌉쌀하지만
먹을만 하다.

또 전을 부쳐도 되는데
민들레나 곤드레, 쑥, 취나물등을 함께
부치면 정말 맛있다.

힘에 부쳐 관리를 못하는 농사를
대폭 줄이기 위해
하나만 남긴 텃밭이지만
자리가 부족하지도 않고
언제나 처럼 먹거리가 풍족하다.
전에는 왜 그리 많은 것을 심었는지
쉬려 지은 양평집에 머무는것은
끝없는  노동의 연속이라
힐링은 커녕이었다.

아직도 잡초를 뽑고 약을 치는둥
일은 계속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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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드그린